
불서 강해 시리즈27
만일 비법상을 떼어 어디로 가는 데가 있다면 비법상은 떼임이 없이 떼어야 할 것이니, 비법상을 떼이든 놓든 모두 착이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 됩니다. 이는 떼임이 없이 떼어야 할 것이니, 진제는 떼든 떼지 않든 본래가 부동인 것입니다.
사념처(四念處)에 의지하라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즈음에 아란존자가 물었습니다.
"부처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는 그 무엇에 의지하여 마음을 닦아야 합니까?"
"[4념처]에 의지하여 닦으라."
4념처는 4념주라고도 하는데 몸과 감각과 마음과 법에 있어 마음을 모아 관하는 방법입니다. 즉 관신부정(觀身不淨), 관수시고(觀受是苦), 관심무상(觀心無常), 관법무아(觀法無我)가 그것입니다.
관신부정이란 <몸은 부정한 것으로 알아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공부도 잘되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몸이 깨끗하다는 애착심을 갖고 있으면 공부도 안되고 마음도 어지러워집니다.
몸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끊임없이 부정한 것을 흘러내고 온갖 부정물로 이루어져 있으니 애착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눈에는 눈물이 나오고, 코에는 콧물이 나오며, 입에는 침이 나오고, 귀에는 귓밥이 나오며, 대-소변이 나오고, 땀구멍마다 조금도 쉴사이없이 땀을 솟아냅니다. 그래서 코가 찌를 듯한 땀내가 나는데도 중생은 몸이 부정한 것인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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