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

인연의 교차로

사회교육

<2020년><2월>

 

이학종의 ‘불전으로 읽는’ 붓다 일대기

 

붓다는 공양을 마친 다음, 존재의 세 가지 특성(삼법인), 즉 고(苦), 무상(無常), 그리고 무아(無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이번 사끼야 족을 위한 법회를 주관하고 있는 숫도다나 왕에게 물었다.

 

“왕이시여, 왕으로서 누리는 부귀와 영화는 영원한 것입니까, 아니면 유한한 것입니까?”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겼던 숫도다나 왕이 대답했다.

 

“무상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시적이며 변화하는 이 세계에서 인간은 영원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합니다. 왕이시여, 인간이 그와 같은 행복과 만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리둥절해진 숫도다나 왕이 붓다에게 반문했다.

 

“그렇다면 스승이시여. 행복과 불멸의 경지를 찾아 안락하고 즐거운 가정생활을 버린 당신께서는 영원한 행복과 불멸의 경지를 성취하지 못했다는 말입니까?”

“나는 물론 영원한 행복과 불멸을 찾아 출가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발견한 행복과 불멸은 처음 찾아 나섰던 그것과는 다릅니다.”

더욱 더 어리둥절해진 숫도다나 왕이 물었다.

“세존께서 발견한 것은 어떤 것입니까?” “나는 인생의 본질, 즉 인간적 불행의 원인을 발견함으로써 마침내 그 불행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나는 죽음을 제거함으로써가 아닌 윤회와 재생으로 끌고 가는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불멸을 성취하였습니다.”
“스승이시여, 그렇다면 우리 모든 사끼야 족을 위한 자비심으로 부디 당신이 발견한 위대한 진리를 설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우리 사끼야 족 모두는 당신의 가르침을 간절히 원합니다.”

숫도다나 왕이 정중하게 청했다. 

“왕이시여, 인간계보다 열등한 축생계가 있습니다. 축생들의 성격은 대개 융통성이 없고 완고한 편입니다. 축생들은 주변 세계와 접촉할 때 거의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반면 인간의 성격은 축생에 비해 월등하게 진화되어, 아주 정교하고 유연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세계와 접할 때 동물처럼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먼저 생각을 한 후에 결단을 내립니다. 이런 결단이 인간을 생존하게 하며,위난으로 가득찬 이 세계의 삶에체계를 세우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무상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자신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인간은 행복을 갈망하며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며,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며 죽음을 피하려 합니다. 또한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하여 좀 더 많은 재물을 축적하려 합니다. 부유해졌을 때 인간은 자신의 부를 훔치려는 타인들의 기도(企圖)를 막아낼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성채를 짓고 그 안에 자신의 쾌락과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갖가지 시설과장치들을 만듭니다. 인간은 못과 샘, 꽃과 과일나무로 가득 찬 정원을 만들고, 자신의 향락을 위해 악사, 가수, 무희를 고용합니다. 늙으면 자신의 생명을 늘리기 위해 노구를 돌볼 최고의 의사를 찾습니다. 왕이시여, 이것이 인간의 성향에 따라 창조된 세계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제각기 제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기 세계를 만듭니다. 사회의 최하위에 있는 노예로부터, 법을 보호하고 법으로써 전륜성왕에 오른 마하수다싸나와 같은 위대한 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기 세계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왕이시여,어떻게 생각합니까? 인간의 성향으로 인하여 형성된 것들은 영원한 것입니까? 아니면 무상한 것입니까?”

“무상한 것입니다. 스승이시여.”

“그렇게 유한한 것들은 만족스러운 것입니까, 혹은 불만스러운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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