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서 강해 시리즈3
영암 큰스님의 <마음없는 마음>
1.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마음속에서 한 5백만리도 더 되는 깊은 곳에는 분별망상(分別妄想)이 하나도 없습니다. 깊이 들어가면 분명히 <법신>이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는 우주의 일을 다 듣고 다 압니다. 글자 한 자 몰라도 삼라만상을 다 아는 것은 물론, <금강경>책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도 금강경 내용을 다 알고 외웁니다.
이것을 상주법신(常住法身)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 있음은 물론, 참나무, 까마귀, 까치, 참새, 물고기, 송아지, 돼지, 개미, 벌레에 이르기까지 다 있습니다. 이는 우주의 일을 항상 듣고 봅니다.
고로 우리도 법신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자라 할지라고 법회를 하면 다 알아 듣습니다. 같이 소리내어 읽지 않아도 다 압니다.
<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비렁뱅이가 되며, 극락도 가고 천당도 가고 지옥도 가는가!>
그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망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망상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이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데서 생기는 바르지 못한 생각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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