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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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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군인이되 최근에는 외교관에 준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과 예멘 등에 이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와의 관계 개선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정권을 지원했으며, 예멘의 민병대를 훈련시킴으로써 내전의 종식도 견인했다.
이번에도 레바논을 방문한 후 민항기의 정기편으로 이라크에 들어왔다. 외교여권으로 입국심사를 받고 바그다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돌연한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것이다. 미국의 해명은 뻔뻔하다. 지난해
4월, 혁명수비대를
테러집단으로 선포했단다. 일방적으로 술레이마니를 테러집단의 수뇌, 테러리스트로
간주한 것이다. 실상은 정반대이다. 알카에다와
IS 퇴치에 최선봉에 섰던 조직이 혁명수비대였다. 바그다드
방문 역시 이라크가 중재하는 이란과 사우디의 화해 교섭을 진척시키기 위해서였다. 작년 가을부터 이라크는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우디가 이라크를 경유하여 이란에 친서를 보냈고, 그에 화답하여 사우디 국왕에게 전하는 답신을 전하기 위하여 술레이마니가 방문한 것이다. 당일 오전에는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 총리 압둘 마흐디와의 회동이 예정되고 있었다. 그
직전에 암살 작전을 단행한 것이니, 미국의 의중은 명확하다. 이란-이라크-사우디로
이어지는 중동의 안정화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무엇보다 수니파의 선봉국가 사우디와 시아파의 지도국가 이란의 협력 모색을 좌시할 수 없었다.
양 나라는 다툼을 지속해야 한다. 두 종파는 갈등을 계속해야 한다.
중동은 대분열체제를 이어가야 한다. 종횡무진 이슬람 문명권의 안정과 대통합을 도모하는 술레이마니는 필히 제거되어야 하는 눈엣가시였다.

2. ‘중동’과 ‘서남아시아’
카메라를 줌아웃해볼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의 심층에 가닿기 위해서는 유라시아 전체를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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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를 중재했던 이라크의 행보를 더 큰 판도에서 조감해 보아야 한다.
술레이마니를 맞이하던 압둘 마흐디는 작년 9월 중국을 방문했다.
이라크 재건 펀드를 조성하여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대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중국 방문 직전 8월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을 다시 여는 조치도 취했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삼국회담에서는 역내 교통망과 교역망의 정비와 확충을 ‘실크로드 부활’이라는 더 큰 프로젝트와 연동시키기로 했다.
진즉에 내전 이후의 시리아 재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이라크를 경유하여 시리아의 지중해까지 이르는 철도와 도로와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계획이 입안되었다. 즉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결하여 중동의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 큰 그림이 그려졌던 것이다.
따라서 이란의 혁명수비대 또한 알게 모르게 일대일로가 이슬람권으로 확장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해 왔던 셈이다. 아프가니스탄부터 레바논까지
이슬람권역이 안정되면 될수록 일대일로 사업 또한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고로 술레이마니 폭살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합장을 견제하는 지역적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유라시아의 동과 서를 상징하는 페르시아제국과 중화제국의 대합창을 겨냥하는 지구적 사건이었던 것이다.

중국-이라크 정상회담
실로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20세기
후반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체제가 오일-달러에 기초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지하자원 석유와 미국의 화폐인 달러를 긴밀하게 결박시켜 국제경제를 좌지우지했다.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도 수입하는 나라도 미국에 종속시키는
절묘한 방식이었다. 그러나 오일과 달러의 연결고리는 이미 끊어졌다. 미국은
더 이상 중동의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다. 셰일혁명으로 에너지 자립국을 지나 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우디 국왕이 2016년 아시아의 인구대국을 순방하고 2017년에는 러시아까지 방문하여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라크 역시도 가장 많은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협력하며 석유와 인민폐를 교환하는 오일-위안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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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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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 강해 시리즈15
*사상(四相)을
버려라.
나(我)라는 생각을 결코 해서는 안됩니다.
남(人)이라는 생각도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좋은 것은 내가 갖고 나쁜 것은 남을 주는,
잘하면 내가 했고 못하면 남이 했다는, 또 비 오는 날 장독 뚜껑을 누가 벗겼느냐고 물으면,
자기가 벗겼음에도 불구하고 모른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없어야만 성불할 수 있습니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 네 가지 생각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강경을 읽어야 합니다. 뜻을 알고 읽든지 모르고 읽든지 금강경 소리 한 마디만 들어도 이 네 가지 생각이 떨쳐집니다.
사상(四相)을 가지면 중생이고,
사상이 없으면 부처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은 사상을 떼는 경입니다.
사상을 떨쳐버리면 이 모든 불안함은 일시에 사라지고 보살이 되어 곧 성불합니다.
사상이란 무엇인가?
아상(我相)이라 함은 아(我)를 관념함에서 행동이나 생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요,
인상(人相)이라 함은 상대방을 관념함에서 되는 행동과 사념의 현상을 말합니다. 또 중생상(衆生相)이라 함은 제3자의 복수(複數)를 관념하게 됨이니, 동류(同類)간에는 대중관념,
타류(他類)간에는 일체 중생에게 미치는 관념과 행동을 말하며, 수자상(壽者相)이라 함은 아상,
인상, 중생상을 초월하여 생기는 현상이니,
아 인 중생을 하나로 볼 줄 앎이니, 소아(小我)를 정복하여 대아(大我)의 생멸을 항복하여 무량수지 열반지를 얻음으로 생기는 관념입니다.
아 인 중생 수자를 초월하면 무여열반이요,
반야바라밀 땅인 것입니다.
4. 지구가
꺼져도 자성은 영원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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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서 강해 시리즈16
자성의 본래말은 자성본불(自性本佛)입니다.
즉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불성(佛性)이란 뜻입니다.
마음이 텅 비어야 자성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비면 앞이 훤히 보이고,
또한 보이는 것은 모두가 좋은 것 뿐인데, 우리 중생은 마음을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소름끼치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한 세상을 보내고 맙니다,
좋은 생각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나쁜 생각일랑 저 동해안 바닷가에 던져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건 나쁜 생각이건 모두 떨쳐버리고 마음을 항상 비우십시오.
자성은 영원합니다.
이 지구가 꺼져 한 줌의 재로 변한다 하더라도 자성은 영원불멸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생각해 봅시다.
간장이나 된장은 짜고,
고춧가루가 들은 김치는 맵고, 설탕은 달콤하며,
물은 아무런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성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음식 맛이 달고 쓰고 짜고 매워도 그 근본은 하나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런 맛이 없는 물이 모든 맛의 근원이듯 미움도 사랑도 없는 자비가 자성(自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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