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

인연의 교차로

사회교육

<2019년><12월>

 

아이 러브 달라이라마

I Love Dalai lama

 

 

요즈음 사람들은 기초 없이 공성에 대한 지견(知見)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인과에 대한 믿음과 이를 올바르게 알아서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수행하는 척하거나 비록 실제로 수행하며 염불이나 참선으로 깊은 삼매에 들 수 있다 하더라도, 인과를 모르면 이는 수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수행자라면 인과를 철저하게 알고 실천해야 한다.

 

죄의 과보가 무겁고 가벼움의 차이

 

)죄 자체의 무거움의 차이

 

몸과 말로 짓는 일곱 가지 불선업 중에서 살생부터 그 순서대로 처음이 가장 무겁고 뒤로 갈수록 그 죄과가 가벼워진다. 예를 들면 살생이 도둑질하는 것보다 무겁고, 도둑질이 음행보다 무거우며, 음행은 거짓말 보다 무거움 등이다.

 

또한 남에게 주는 고통이 얼마나 크냐 작으냐에 따라서 그 죄과가 무겁거나 가볍게 된다. 예를 들면 누구나 자기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만 물질을 목숨만큼 아끼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살생과 도둑질의 경우 상대방에게 주는 고통도 그만큼 차이가 있다.

)마음동기에 따른 무거움의 차이

 

똑같은 죄라도 죄를 짓는 마음동기에 따라 과보가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거친말이라도 큰 화를 자주내면서 다른 이들에게 '개새끼'라고 할 경우 큰 화를 내면서 말했기 때문에 그 생각부터 이미 죄과가 무겁다.

 

)행에 따른 무거움의 차이

 

같은 살생이라도 대상의 크고 작음, 죽이는 방법에 따라 과보가 다르다. 벌레를 죽이는 것보다 코끼리를 죽이는 죄가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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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인연의 교차로

사회교육

<2019년><12월>

나옹선사 경세가

(懶翁禪師 警世歌)

세상 사람들을 경책하는 글

 

백년 생애 잠간 사이니, 세월을 등한히 허송하지 말게나.

노력하여 수행하면 부처 될 수 있지만, 금생에 빗나가면 헤어나기 어렵다네.

갑자기 죽음이 닥쳐오면 내 업 누가 대신해 주랴. 빚진 것이 있으면 원래 제 스스로 갚아야 하는 법,

만약 염라대왕 문초를 받지 않으려거든

모름지기 조사의 관문을 뚫어 공부를 해내야 하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으로 지니

나고 죽는 인간사 어찌 될 줄 모른다네.

입 속에 세치 숨길 토하고 나면, 죽은 뒤 산등성에 한 무더기 흙만 보태질 뿐인걸.

복잡한 티끌 인연 누가 먼저 깨닫는가?

업식이 아득하여 길이 더욱 헷갈리네.

윤회 벗어나려면 다른 방법 없나니

조사의 공안 계속 참구 하는 게 가장 좋은 길

추위와 더위가 사람 재촉하고 세월은 흘러가니

기뻐하고 근심함이 그 얼마였던가?

마침내는 백골 되어 푸른 풀에 묻히리니

황금으로 젊음을 바꾸기 어렵도다.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품지만, 살아 있을 적엔 아무도 마음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네. 성현들도 모두 범부에서 성현 되었거니 어찌하여 그 본을 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가 봄인가 했더니 오늘이 벌써 가을이네

해마다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데, 명예와 이익만 탐하여 허덕이는 사람들. 욕심을 채우기 전에 백발이 되고 만다네.

한평생을 허덕이며 홍진 속을 다니다가, 흰 머리 되고서야 어찌 이 몸 늙는 줄 몰랐던가? 명예와 이익은 재앙의 문이요 사나운 불길이라. 고금에 얼마나 많은 사람 태워 죽게 했던가?

불서 강해 시리즈7

영암 큰스님의 <마음없는 마음>

* 마음 속에는 법신이 있다.

한쪽에선 <바람이 분다>라 하고, 다른 한쪽에선 <번이 움직인다>며 시비가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육조대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끼어들었습니다.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고, 번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마음이 움직인다>고 한마디 건넸습니다.

 

이를 들은 조실스님은 <혹시 스님이 육조대사가 아니오?>라고 물었습니다.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숨어 다니며 신분을 감추고 살던 육조대사는 조실스님의 간청에 의해 큰 법당 법사로 모셔지게 되어, 이 때부터 육조대사 행세를 하기 시작 했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글자 한 자도 몰랐습니다.

 

글을 전혀 모르는데,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요?

그건 마음의 법신이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법회 중 신도 여러분들이 제아무리 산만하게 흩어져 있어도,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법신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볼 수도 있고 모든 것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금강경 법회에 참여만 하더라도 600부 반야를 다 채택해서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불서 강해 시리즈8

영암 큰스님의 <마음없는 마음>

이제부터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뜻 풀이를 시작하겠습니다.

경의 뜻풀이를 하기 이전에 먼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낱말 뜻부터 알아야 하겠습니다.

 

금강은  모든 쇳덩이 가운데 가장 단단한 것이니 부수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이며, 반야는 슬기요, 바라밀은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며, 경은 바른 법이며 지름 길이며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즉 금강처럼 견고한 변하지 않는 지혜로 이 언덕을 파쇄하고 저 언덕에 도달하는 첩경이며,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 언덕>은 어떤 곳이며, <저 언덕>은 어떤 곳일까요?

<이 언덕>은 고해요 마굴이며 <저 언덕>은 극락이며 불지(佛地)입니다.

 

고해나 마굴에는 일체 번뇌망상의 속박과 허망하고 몹시 괴로운 생사가 있고, 극락에는 지극히 편안하고 아무 걱정이 없는 낙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면 고와 낙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날까요?

고는 어디서 생기는 것도 아니요, 누가 주는 것도 아니며,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누에가 자기가 지은 고치에 빠져 죽는 것처럼 스스로 고해에 빠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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