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산불교대학 입학식 축사

[lomerica]

<불기2542년(1998년) 2월 15일 - LA분교학장 김도안>

동산불교대학 미국분교 1998년도 신입생 1학기 개학 입학식을 이곳 LA관음사 대강당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본국 동산불교대학 학장스님이시며 우리 종단 원로 큰스님이신 무진장 스님께서 본 종단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 자리를 갖지 못한 것을 매우 섭섭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모두가 중생교화에 여념이 없으신 큰스님에 활동을 저희 미국불자들로서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는 3월 8일 관음사 개원 24주년 기념법회에는 큰스님께서 참석하실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실질적으로 동산불교대학을 직접 운영하시고 학사 전반에 걸쳐 주인 역할을 하신 이사장 김재일 법사님께서 친히 왕림해 주신 것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국불교 미주포교 30주년을 맞아 우리 관음사가 현지불교 신도들의 교육을 담당할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서 분교를 설치하고 강의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은 미주포교에 큰 역사요 또한 불교교화에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보아집니다. 더구나 이번 1기생 입학 학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학사 이상의 소지자와 대학원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훌륭한 숨은 인재들이 대거 입학이 된 것을 이곳 학장을 맡은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책임과 의무가 지대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동산불교대학 LA분교는 앞으로 미 정부에 정식 교육기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정규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곳 1.5세와 2세들을 위하여 영어 클래스도 만들어 주류사회에 불교전파를 위하여 그 역할과 노력을 할 것이며 금번 출범하는 1기생 전원이 본국 종단이 실시하는 포교사 고시에 좋은 합격률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여 지도할 것입니다. 미국사회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불교를 공부하겠다는 학문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격려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본국 동산불교대학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발전하는 대학으로 키워나갈 각오입니다.
오늘 입학하는 여러 학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리면서 계속되는 학사일정에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을 부탁드리면서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이 있으시기를 삼보전에 기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