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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01일 (일) 이혜숙 hesook56@hanmail.net
글머리에

이 글에서 소개되는 해외 불교단체들의 원조(援助) 활동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온라인(on-line) 검색을 하고 각각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활동 내용을 읽어본 기관들 가운데서 주관적으로 선정한 것임을 미리 밝혀야겠다. 따라서 활동 단체들 각각의 규모를 서로 비교하거나, 활동 내용의 질(質)을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료 수집을 위한 검색의 출발점은 필자가 관계하고 있는 단체인 ‘참여불교 국제 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이하 INEB)’에 연계된 23개국의 59개 단체이고, 그들의 활동 반연(絆緣)을 추적하면서 새로운 불교단체를 발견하게 된 경우도 있다.

여기서 ‘원조’ 활동이란 쓰나미와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 임시로 이재민을 돕는 긴급구호를 비롯해서, 지속적이고 다양한 공익성 사회 서비스들(social services)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불교계가 할 수 있는 대(對)사회적 서비스들은, 예컨대 아이넵(INEB)이 아래와 같이 명시한, 불교활동의 사회참여적 범주에 속하는 것들을 망라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정치사회적 갈등지역의 평화와 화해문제·환경문제·성평등·대안교육·인권과 사회정의·대안적 경제개발·지역사회 개발·불교단체의 개혁과 부흥·청년의 영적 리더십 개발 등이 그것이다. 2년마다 열리는 아이넵(INEB) 총회는 여러 나라의 불교단체들이 위의 사회적 이슈들을 실제로 어떻게 다루어가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공유하는 장(場)이다.

여러 가지의 사회참여적인 불교 활동 가운데서도 ‘빈곤 구제’와 ‘교육’ 그리고 정치사회적 ‘차별’과 ‘인권 보장’ ‘정의 구현’ 등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과업들이다. 어떤 불교단체가 어느 지역민의 빈곤문제를 주목하게 되면, 일단 원조 활동을 통해서 임시적 구제를 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구호대상자들이 스스로 빈곤을 극복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과 일자리를 궁리하게 될 것이다. 가난한 이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와 일할 기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사회를 향하여, 사회운동가들이 분배의 정의를 말하고 생존권적인 인권을 주장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手順)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불교단체의 활동 목표가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는 것이다.

불교단체의 원조 활동 가운데 이처럼 해외의 빈곤한 지역민들을 위한 재정적 후원을 하거나 대안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혹은 남녀차별의 문화와 관습으로부터 성 평등을 위한 계몽을 하는 것 등은, 소위 선진국의 봉사단체들이 후진국에 가서 통상 추진하게 되는 일반적인 사회복지 활동들이다. 그럼에도 거기서 불교 특유의 활동이라고 할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하에서 소개될 불교단체들은 해당 조직의 성립기반이 되는 출생지·활동 대상지·대표적 인물들 그리고 주요활동 가운데서도 공익적인 사회 서비스 내역만을 필자가 임의로 발췌하여 단순하게 병렬적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주요활동의 내용을 범주화하여 관련 단체를 분류해서 소개하는 방법도 생각은 해보았지만, 그렇게 되면 사업 설명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각기 단체별로 기술하는 것이다.

혹시 더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것으로 미루어서 각 단체의 홈페이지 주소를 명기할 것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독자들께서 직접 확인해볼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의 일부 단체들은 나름으로 활발한 사회구호 활동이 있음에도, 홈페이지가 영문으로 제작되지 않아서 필자가 내용파악을 전혀 하지 못한 탓으로, 여기에 소개할 수 없게 됨이 아쉽다. 이름이나 지명 등 고유명사는 영문 그대로 기재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한 정보가 되게 할 것이다.

1) 호혜 센터(The Reciprocity Foundation)
http://www.reciprocityfoundation.org
‘호혜 센터(Reciprocity Foundation, RF)’는 10년 전 미국 뉴욕에서 노숙자(homeless) 전문 임상상담가 부코(Adam Bucko)와 하버드 경영대학 출신으로 월가에서 일하던 리더십 코치 타고르(Taz Tagore)가 공동설립하고, 음반과 공연 등의 전문기획자인 오버튼(Rich Overton)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불우청소년 지원단체이다. 이 단체가 여러 매스컴에서 1,000회 이상 언급되고 주목을 받아온 것은, 센터 안에 명상하는 공간을 따로 두고 매주 한 번씩 타고르를 비롯한 전문지도자들이 노숙자, 가출 청소년, 에이즈 환자, 동성애자, 퇴학 청소년 등에게 명상을 가르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15~23세의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100~200명/ 1년)에게 소위 ‘전인적(whole person approach)’ 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이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돕는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그중 특히 타고르는 오랫동안 명상수행을 하고 미국은 물론 캐나다, 인도 등지에서 불교를 가르쳐 온 여성 법사이다.
RF는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센터를 이용한 불우청소년들이 직접 1,000개의 명상용 방석을 만들어 배포하고 널리 명상수행을 권장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이 단체는 2012년도 미국 동부에 허리케인 샌디가 큰 재난을 일으켰을 때, 뉴욕의 불교단체들과 연합하여 지역민을 위한 집단 명상을 이끌고 ‘허리케인 후 상담 및 치유과정(post-hurricane counseling & healing session)’을 열었다. 당시 함께한 북잉글랜드의 ‘무지갯빛 재단(Rainbow Light Foundation)’은 허리케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자애명상을 매일 15분씩 하도록 선도하였다(http://www.rainbowlightfoundation.net).

2) 상호의존 프로젝트(The Interdependence Project)
http://www.theidproject.org
설립자 에탄 닉튼(Ethan Nichten)은 미국 전역을 다니며 명상과 불교심리학을 가르치고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2005년에 수행을 함께하는 몇몇 도반과 ‘상호의존 프로젝트(The Interde-pendence Project, IP)’를 결성한 뒤 2007년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하였다. 2010년에는 뉴욕 지역 샴발라(Shambhala) 명상센터를 대표하는 지도법사의 지위를 스승 미팜 린포체(Sakyong Mipham)로부터 인가받았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운영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명감은 연기법(the principle of inter-dependence)에 바탕을 두고 개개인의 명상과 윤리적 실천을 통해서 개인과 가족 및 사회의 질적 전환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가 이 단체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직의 주요 활동이 불교교리 학습과 명상수행에 관한 것임에도, 매일의 명상수행을 현실사회에 적용하도록 하는 미션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전환적 행동주의(transformational activism)’라는 기치 아래 별도로 산하에 ‘앉자, 일어서자(Sit Down, Rise Up)’라는 프로젝트 기구를 만들었다. 그것은 개인의 변화와 사회 변화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음을 반영하는 활동이다. 예컨대, 환경보존을 위해서 비닐로 된 쇼핑백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제정에 앞장서며 공원에서 매일 집단명상을 하였다. 또,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염려하는 종교인 걷기대회에 동참하였고, 최근에는 최저임금 수준 향상과 지역사회 다양성 증진을 위한 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이 모든 사회참여적인 불교활동의 성과가 회원들 각자의 명상수행과 불교윤리에 기반한 생활태도에 좌우된다고 표방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3) 우파야 선센터(The Upaya Zen Center)
http://upaya.org
설립자 핼리팩스(Joan Halifax) 박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불교 법사며 선 수행자이다. 일찍이 의료인류학(medical anthropo-logy)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여러 곳의 교육기관과 의료센터에서 주로 죽음과 임종에 관한 강의를 했다. 1970년대 초 명상심리치료로 유명한 그로프(Stanislav Grof) 박사와 함께 말기 암 환자들을 연구한 바 있고, 죽어가는 사람들과 그 가족 및 보건분야 전문가들, 가족상담가 등과 작업을 계속해 왔다. 히말라야와 티베트 고원의 의료봉사를 위해서 네팔에 노마즈 병원(Nomads Clinic)을 열었고, 죄수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그녀는 숭산 스님의 관음선 학교에서 10여 년간 지도받았고,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의 법등을 전수받고 글래스만(Bemie Gla-ssman) 선사에게서 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녀의 40여 년간의 불교 활동은 응용불교(applied buddhism)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부분의 저작은 주로 죽음과 불교신행에 관한 내용이다.
미국 남부 산타페에 위치한 우파야 선센터(UZC)는 철저하게 개개인의 명상수행을 가르치는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보살의 서원을 구현하기 위한 사회 서비스(social services)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요구한다. 홈페이지 메뉴바에도 아예 사회행동(social action)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과 그들을 돌보는 전문직 종사자들(성직자, 요양보호사, 호스피스, 장의사 등)을 위해서 매주 화요일 오전에 ‘자비 귀의처 회의(The Metta Refuge Council)’를 열고 집단상담을 한다. 또한 매월 그달의 정치사회적 쟁점을 선정하여 사안의 배경과 전망을 설명하고, 불교신자(회원)들이 올바른 통찰력을 가지고 효과적인 행동방침을 정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우파야 자비 행동연대(Upaya Compassionate Action Network, UCAN)’가 가동되고 있다. 그것을 통해서 다루었던 사안들로는 미국 이민법 문제나 핵무기 반대, 동물의 권리보호, 미얀마 독재 반대 등이 있다.

4) 선 평화공동체(The Zen Peacemakers)
http://zenpeacemakers.org
설립자 글래스만(Bernie Glassman)은 마에즈미(Taizan Maezu-mi) 선사에게서 20여 년간 선 수행을 지도받은 뒤, LA에 선센터를 개원했다. 그의 선센터 프로그램은 매우 역동적이어서 수천 명이 거리에서 집단명상을 하여 왔고, 1995년에는 최초로 독일 아우슈비츠의 역사현장을 찾아가는 종교 간 집단 피정 프로그램도 수행하였다. 오늘날 ‘선 평화공동체(Zen peacemakers, ZP)’는 전 세계 12개 국가에 82개의 지회를 둔 네트워크 형태를 갖추었다. 이 공동체의 목표가 사회참여 불교(socially Engaged Buddhism)임을 표방하여 왔는데, 최근에는 전쟁이나 인종 학살, 빈곤문제 등이 발생하는 가장 어두운 현장의 구석구석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스스로 평화와 희망의 전령이 되고자 한다.
한편, 1982년에 글래스만 선사는 참선수행을 하던 제자들과 함께 뉴욕에 그레이스톤(Greyston)이라는 제과회사를 창업하였다. 제과회사 운영을 통해 뉴욕 지역의 극빈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으며 고급 빵을 만들어 고수익을 창출하여 나중에 그레이스톤 재단 (Greyston foundation)을 설립하였다. 그레이스톤은 미국 전역의 사회사업학교 등 교재에서 ‘의식 있는(conscious)’ 사업으로 소개되며 지역사회 개발 및 빈곤 해소에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을 얻고 있다. 오늘날 말하는 ‘사회적 기업’의 성공 모델로서, 영리 및 비영리 속성을 통합하여 소득과 고용을 창출하였다. 거기서 얻어진 수익을 바탕으로, 그동안 저소득층의 주거를 지원하였고, 아동보호 센터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개설하였으며, 후천성 면역결핍 환자(HIV/AIDS)를 위한 마이트리 보건센터(Maitri Center) 등을 운영하였다. 그레이스톤 재단의 생산적인 원조 활동을 통해서, 불우한 이웃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인 부분에 모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치유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선 평화공동체의 불교신도들이 지향하는 바이다.

5) 로터스 아웃리치 인터내셔널(The Lotus Outreach International)
http://lotusoutreach.org
‘로터스 아웃리치 인터내셔널(The Lotus Outreach International, LOI)’은 1993년에 노부(Khyentse Norbu, 또는 Dzongsar Khyentse 린포체라고도 부름) 스님에 의해서 ‘백련 자선기금(White Lotus Charitable Trust)’이라는 이름의 재가단체로 티베트 난민들을 돕기 위해 인도에서 설립되었다. 당시 극심한 빈곤과 광범위한 고통에 처한 주민들을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노부 스님은, 가장 무시당하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였다. 2002년 캘리포니아에 처음으로 LOI의 미국 센터를 개설한 이래, 지금은 캐나다, 독일, 호주, 프랑스, 영국, 대만 등 8개 국가에 센터들이 생겨났다. 2011년부터 이 단체의 본부대표는 월처(Patty Waltcher)라는 여성이 맡고 있는데, 불교학 석사로 25년 동안 명상과 알아차림을 가르쳐 왔으며, 적어도 10년 이상을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LOI센터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같다. 즉, 기금을 모아서 인도와 캄보디아의 가난한 여성과 아동들에게 기본적인 건강지원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도와 캄보디아에서 이 단체를 통해 지원받은 여성과 아동은 3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주요 실적은 첫째,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포함해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들에게 기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둘째, 빈곤한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 바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와 부정한 거래인데, 그런 폭력을 예방하고 이미 피해를 입은 여성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셋째, 빈곤여성과 아동들이 외부자의 구호활동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취업 및 기술교육을 받게 하였다. 넷째는, 기본적으로 위생과 보건대책이 부실한 낙후지역의 여성과 아동을 위한 보건교육 및 위생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6) 불교도 지구촌 구제회(Buddhist Global Relief)
http://www.buddhistglobalrelief.org
2007년도 어느 날 미국의 불교학자이며 출가자인 보리 스님(Bhi-kkhu Bodhi)이 불교잡지 《붓다다르마(Buddhadharma)》에 사설을 썼다. 요지는 ‘미국의 불자들이 좁게 안으로만 초점을 맞춰서 수행하는 까닭에, 사회참여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구현되는 적극적인 차원의 자비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보리 스님의 제자들 몇몇이 그 글을 읽고 상의한 끝에, 불교 구제활동 단체를 결성해서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과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로 하였다. 특히 그들의 구제활동은 기아대책을 중심으로 하되, 개발도상국에서 식량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자급도를 높이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주민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뉴욕 지역의 불교단체들이 서로 접촉하게 되었고, 오래 지나지 않아 교파적 성향이 다른 불교단체들이지만 ‘사회경제적 고통을 해소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불교’라는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불교도 지구촌 구제회(BGR)’가 탄생하게 되었다.
BGR의 활동 목표는 전 세계 빈곤국가에서 겪는 만성적인 굶주림과 영양실조와 싸우는 것으로서, ‘배고픔이야말로 가장 나쁜 질병’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마음에 새겨, 굶주리는 사람들에게는 일차적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식량 생산의 기술을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고, 여성이 올바른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이 단체는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에티오피아, 아이티, 코트디부아르, 르완다 말라위, 스리랑카, 베트남 등지에서 다른 구호단체들과의 연계 혹은 제휴방식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서 필자가 소개한 불교계 원조단체들과의 동반관계는 물론, 종교를 초월하여 함께 협력하는 단체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헬렌 켈러 국제기금(Helen Keller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방글라데시 아동들의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이 지역의 성인여성들에게는 농사기술을 교육하여 수확품을 시장에서 팔도록 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였다. 마찬가지 제휴방식으로, 아프리카의 니제르(Niger)와 말리(Mali)에서는 산모와 영아의 영양과 보건위생을 지원하여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데 힘썼다.
BGR의 원조 활동에서 강조하는 방침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사업비를 모을 때 회원들 각자의 후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나 기타 원조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이다. 둘째, BGR의 원조는 때때로 천재지변 등에 대해 긴급구호를 하지만, 원칙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식량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분배하는 데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셋째, BGR은 식량 의존이 아니라 ‘식량 주권(food sovereignty)’이라는 개념을 확립시키고자 한다. 즉, 모든 인간은 안전하고 영양가 있고 문화적으로도 적합한 음식을 충분히 취함으로써, 인간으로서 품위와 건강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넷째, BGR은 빈곤과 영양실조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부각하려 한다. 많은 지역에서 빈곤의 원인 중 하나는 여성과 아동을 종속적 지위에 두는 전통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그럴 때 BGR은 소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성인여성들이 생업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되는 조건하에서 원조를 제공한다. 끝으로 특기할 것은 BGR은 원조를 한다고 해서 지원 대상자들에게 불교를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서로 다른 신앙과 수행을 존중하고, 서로 조화롭게 일하면서 오직 인류의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7) 불교도 평화우의회(Buddhist Peace Fellowship)
http://www.buddhistpeacefellowship.org
1978년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최초의 사회참여적인 불교단체인 ‘불교도 평화 우의회(Buddhist Peace Fellowship, BPF)’가 설립되었다. 1960년대 말 베트남에서 추방된 틱낫한 스님을 비롯한 평화운동가들과의 만남이 BPF의 결성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데, 공동설립자는 포스터(Nelson Foster), 로버트와 앤 에이킨(Robert & Anne Aitken)이었다. 이어서 스나이더(Gary Snyder), 메이시(Joan-na Macy), 콘필드(Jack Kornfield), 블룸(Al Bloom) 등이 합류하였다. 처음 시작할 당시 참여자들 가운데는 유로 아메리칸(Euro-American)으로서 참선수행을 하는 불자들의 수가 우세하였다.
그때까지 미국 사회는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등이 영적으로 기초된 사회운동과 사회개혁의 오랜 성장세를 보여주었던 반면, BPF는 불교계 유일의 사회운동 단체로 외로운 출발을 했다.
1983년 BPF는 ‘샌프란시스코 선센터’와 함께 틱낫한 스님을 공식 초대하여 최초로 미국인 불자들의 집단수행을 추진하였다. 그 뒤 2년마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천 명의 미국인이 틱낫한 스님을 통해서 사회참여적인 불법(Dharma)을 계속하여 배워갔다. 그런 가운데 BPF도 초기부터 방글라데시 치타공과 베트남, 캄보디아의 인권 보장을 위해 활약했고, 더불어 반전(反戰)·반핵(反核) 등의 이슈에 개입하였다.
현재도 BPF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분명한 역할 지향점이 아래와 같이 메뉴바에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즉, 생태환경·경제정의·성평등·심리적 치유·다종교 관계·군대·인종·교도소 수감자 등의 주제들이 그것이다(홈페이지 메뉴바 사진 참조). 가장 최근에는 미국 내 경찰 권력이 흑인에게 과잉대응한 사건들에 관련하여, 피부색과 인종으로 인한 차별을 철폐하고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요구하는 주장과 불교도로서의 연대행동 수칙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BPF는 미국 안팎에서 각종 정치사회적 현안들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자평한다. 그럼에도 BPF는 구성원인 불교신자들이 참선수행을 통해서 오직 영적이고자 하거나, 사회 행동을 통해서 오직 정치적이고자 하거나 하는 양극단에 서지 않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그들의 활동 목표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써 사회 갈등과 약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불교적 촉매제가 되고, 개인, 가족, 집단, 사회제도 등에 나타나는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도록 돕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BPF 구성원들의 모든 수행생활과 대외활동이 불교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의 구현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8) 불교도 센터(The Buddhist Centre)
http://thebuddhistcentre.com
이 단체는 영국인인 상가락시타(Urgyen Sangharakshita) 스님이 1967년 런던에 세운 ‘서구 불교종단의 도반들(The Friends of West-ern Buddhist Order)’ 현재는 ‘삼보 불교도회 (The Triratna Buddhist Community, TBC)’라고 불리는 불교공동체의 실질적 터전이다. 삼보 불교도회(TBC) 산하에는 세계 전역에 걸쳐 65개의 센터가 있고 15개의 별도 단기수행처가 있다. 각 센터에서는 불교인이 사찰에 가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신행활동을 하게 되지만, 그 외에도 특기할 만한 사회적 원조 활동이 많다. 즉,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게 제시된 ‘사회참여(Social Engagement)’라는 활동 영역 아래 자비 행동(Compassion in Action), 녹색불교(Green Buddhism), 사회 행동(Social Action), 정신보건(Mental Health), 아동(Children), 인도에서 부활(Revival in India) 등의 제목으로 세부 범주들이 있다.
TBC의 불교센터에서 회원들이 참여해온 ‘자비 행동’으로는 교도소 방문 및 참선지도, 호스피스 지원봉사, 응급전화 봉사, 노인과 친구 되기, 헌혈, 올바른 생업활동[正命] 등이 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관계와 소득분배의 문제가 주요갈등의 요인이 되는 시대에 TBC는 ‘정명 팀(Right Livelihood Team)’을 운영하며 지역 여건에 맞는 생산활동의 창업을 권장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런던 불교센터 산하에서 1980년에 ‘윈드호스 에볼루션(Wind-horse evolution)’을 창업하였는데, 그것이 지금은 영국 전체에서 선두적인 선물용품 회사로 발전하였다. 팔정도 가운데 하나인 정명(正命)의 실천적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하여 함께 일하는 과정을 이용한다고 한다. 즉, 윤리적으로 일하고, 좀 더 진리를 알아차리고, 좀 더 서로에게 친절하고, 좀 더 현명해지도록, 서로서로 지지한다. 그렇게 얻은 수익은 불자들과 나누고 소속한 공동체에 회향하고 사회적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녹색불교(Green Buddhism)’란 말 그대로 생태환경을 돌보는 회원 불자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불교센터를 환경친화적인 수행처로 유지 관리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지킴이로 사회연대운동에 동참하는 일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날마다 각종 에너지를 아끼고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며, 가공된 즉석식품이 아닌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때때로 자연을 찾아가서 생태적 알아차림과 감사를 표현하는 ‘녹색 단기수련(green retreat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사회 행동(Social Action)’은 TBC 설립자인 상가락시타 스님이 직접 만나기도 했던 인도의 암베드카르(Ambedkar) 박사로부터 받은 영향이 크다고 한다. 그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장관의 지위에까지 오른 인물로 힌두교인에서 불교인으로 개종했는데, 일생 동안 인도사회의 차별과 인권유린에 맞서서 불교의 비폭력평화주의에 입각한 인간해방을 추구했다. TBC의 회원들은 ‘해방을 위한 명상(Meditate to Liberate)’의 기치 아래, 이라크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 방문, 동물실험 반대, 런던 무기박람회 반대 등을 위한 평화적 시위에 참여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정신보건(Mental Health)’을 위하여 일반인들에게 명상수련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홍보하고 가르친다. 이 외에도, 정신과적 우울·중독·애도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생애 과정에서 당사자와 그 보호자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단기수련 프로그램을 개방한다. 직업적으로 항상 누군가를 돌보아야 하는 사람들(간호사, 사회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프로그램들도 있다.
위에 소개한 TBC의 활동들이 부분적으로는 직접 회원 불자의 복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개인과 사회라는 양면의 관계에서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데 불교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서원이 바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9) 삼보 불교대승회(Trailokya Bauddha Mahasangha Sahayaka Gana), http://www.tbmsg.org
이 긴 이름의 단체는 바로 앞에 소개된 영국의 ‘삼보 불교도회(TBC)’ 가 1978년부터 인도에서 활동하며 만들어진 지회 성격의 공동체이다. 약칭 TBMSG라는 큰 우산 아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센터가 인도 중부의 푸네(Pune)에 있고, 인도 전역에 생겨난 센터들이 25개에 이르도록 발전하였다. TBC의 설립자 상가락시타 스님은 출가하여 20년을 인도에서 살았는데, 당시 그가 본 인도는 불교를 알리고 가르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실질적이고 물질적인 지원 역시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불교를 포교함과 동시에 ‘바후잔 히타이(Bahujan Hitay, for the welfare of the many)’라는 사회복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TBMSG 본부는 역시 영국 태생이며 상가락시타의 제자인 로카미트라(Lokamitra, 2008년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와 함께 거의가 불가촉천민인 불자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정적으로는 영국, 미국, 대만 등지에서 원조를 받기도 하지만, 사업은 지역민과 센터의 여건에 맞춰서 개발되고 있다. 공통적인 사업으로 정기적인 법회와 명상수행은 물론이고, 빈곤 청소년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 과정과 유치원 과정이 개설돼 있고, 도서관과 탁아소 설치, 18세 이상의 여성을 위한 재봉 및 부업기술교실, 성인 문맹자를 위한 어학교실 등이 개설되었다. 슬럼가 빈곤가족을 위한 보건위생 및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바후잔 히타이(Bahujan Hitay) 외에도 특히 주목받는 활동으로는 나가로카(Nagaloka) 센터의 청년 대상 대안교육과정이 있고, 불가촉천민의 인권문제와 여성 리더십 육성을 지원하는 마누스키(Manuski project), 긴급재난 구호기금이라고 할 잠부드비파(Jambudvipa Trust) 등이 있다. 잘 알다시피 불가촉천민은 전통적인 계급차별의 문화와 제도가 남아 있는 인도사회에서 아직도 여러 가지로 차별을 당하며 학업이나 취업, 사회생활에 제약이 크다. 이들 청소년에게 평등과 해방의 메시지를 주는 불교를 가르치고, 간디에 비견할 암베드카르(Bhimrao Ramji Ambedkar)의 사상을 가르쳐서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행동하는 성인이 되도록 육성하는 곳이 나가로카 캠퍼스이다. 인도 중부 나그뿌르(Nagpur)에 위치한 캠퍼스는 1년 단위의 교육과정에 해마다 약 백 명 정도의 남녀 학생이 인도 전역으로부터 입학을 한다.(http://nagaloka.org)

10) 살보다야 공동체(Sarvodaya) http://sarvodaya.org.
살보다야(Sarvodaya)는 1958년 교육자이던 아리야라트네(Ahan-gamage Tudor Ariyaratne) 박사에 의해서, 노동 보시를 통해 모든 삶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살보다야 노동 보시운동(Sarvodaya Shra-madana movement)’ 즉, 일종의 지역사회 개발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길을 세우면 그 길이 우리를 세운다”는 ‘노동 보시(Shramadana)’의 모토를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각 개인의 삶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환경, 적절한 물 공급, 의복, 영양식, 숙소, 건강보호, 의사소통, 연료에너지, 교육, 문화와 영적 수행’의 열 가지가 필수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살보다야의 활동 목표라고 한다. 그 같은 정신으로 지역사회 조직과 개발사업을 실천해 온 살보다야에는 현재 34개 구역에 15,000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의 본부 사무실은 콜롬보 인근 모라투와(Moratuwa)에 있으며, 미국에 새로이 ‘살보다야 USA(http://sarvodayausa.org)’를 설립하여 위스콘신 주 매디슨 시와 LA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동안 스리랑카의 정치상황 때문에 아리야라트네 박사의 활동에 제약과 위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원조 활동과 강력한 평화운동 덕분에 그는 자국 내외에서 많은 칭송을 받았다. 반세기를 넘도록 수행해온 주요사업의 범주를 크게 나누면 구제활동, 평화운동, 관광사업, 쓰나미 복구 등이 있다. 5천 개 이상의 유치원과 지역보건센터, 도서관, 지역은행을 설립하고, 마을마다 우물파기, 태양 에너지 설비 등 주민생활의 모든 것을 서로가 함께하는 노동력의 보시로 만들어 온 셈이다.

11) 세와란카 재단(Sevalanka Foundation) http://sevalanka.org
세와란카 재단(Sevalanka Foundation, SF)은 1993년 스리랑카에서 비영리단체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각처에서 모인 불교인, 힌두교인, 모슬렘, 크리스천 등 다양한 종교의 사람들이 활동하는 단체이다. 활동의 대상지는 주로 시장이나 각종 서비스 정보로부터 멀리 소외된 마을들, 천연자원이 없고 공식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들, 자연재해나 정치사회적 갈등으로 피해를 당한 지역, 이주민 거주지 등이 우선이다. SF의 사업들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자조활동조직(Community-based Organization, CBO)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그중에서 튼실하게 성장한 자생적 지역단체들을 지역자원으로 연계하여 활동한다. 산하 자매기구가 둘이 있는데, ‘세와란카 공동체 금융 서비스(Sevalanka Community Financial Services, Seva Finance)’와 ‘세와란카 기업개발 회사(Seva-lanka Enterprise Development Company, SEDCO)’가 그것이다. 전자는 지역사회 조직들에 미소금융을 제공하는 재정적 지원기구이고, 후자는 무역 연계나 기업 개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스리랑카는 오랜 내전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측면에서 기능회복이 필요한 곳들이 많다. 게다가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까지 겹쳐서 어디서나 빈곤 해소가 급선무인 셈이다. SF는 빈곤을 해결하는 데에도 수동적인 원조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지역단위 자조활동 역량을 강조하며, 근래 스리랑카 전역에서 550개의 지역기반 단체들을 원조한다고 한다. 지역의 조직활동은 각 세대의 지속적인 생업을 지원함으로써, 가족들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고 자체 역량과 자원의 토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서 환경생태의 지속가능성, 성 역할 및 청소년 문제, 사회심리적 안정, 지역사회 평화구축 등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가고자 한다.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시에 있는 윌파투(Wilp-attu) 국립공원 근처에 세와란카 산하기구인 ‘아일랜더 센터(The Islander Center)’가 있다. 여기에서는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청년지도자 훈련과 지역조직 리더들을 위한 워크숍과 특별훈련, 대화와 전략개발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유기농업 시연과 실험실 및 종자은행 등이 설비되어 있다. 2004년 쓰나미가 닥쳐서 3만 5천 명이 죽고 5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세와란카 재단은 모든 자원을 쏟아부으며 해변 지역 복구에 힘써 2005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6년 중반 스리랑카의 북부와 동부의 내분과 갈등이 재연되었지만 다른 지역의 개발활동은 계속됐다.

12) 자제공덕회(Tzu Chi Foundation) http://tw.tzuchi.org
위 단체는 한국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대만의 자제(慈濟) 복지재단이며, 비구니 증엄(證嚴, 1937~ ) 스님에 의해서 1966년에 설립되었다. 스님은 대만의 가난한 동부 해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자녀가 없는 친척 집에 입양되었으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것을 목격하고 삶에 대한 발심을 달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제재단의 복지사업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대단한 규모로 성장하여 지금은 세계 50여 국가에 500여 개 지회를 두고 있다. 주요사업의 범주를 크게 나눠보자면, 지역사회 자원봉사, 병원 및 의료, 골수은행 운영, 학교 및 교육지원, 환경보호, 문화, 국제구호 및 기타 인도주의적 활동 등이다. 너무나 잘 알려진 단체이기 때문에 내용 소개는 간단히 줄인다.

13) 샨티 자원봉사연합회(Shanti Volunteer Association) http://sva.or.jp
샨티 자원봉사연합회(Shanti Volunteer Association, SVA)는 일본 조동종 산하 구호위원회가 1980년도 캄보디아 난민을 긴급구호하기 위하여 발족하였다. 1984년 태국의 낙후된 지역개발사업에 처음 참여한 이후로 계속해서 난민캠프를 짓고 도서관과 직업훈련센터를 건립했다. 1991년에는 부속기구로 ‘시카 아시아 재단(Sikkha Asia Foundation)’을 태국에 세웠고, 1995년 일본의 오사카 인근에서 대지진이 났을 때 긴급구호에 참여한 이후로 구호활동 대상지를 해외로도 확대하였다. 2000년 미얀마에 원조 사무실을 열고 이어서 라오스와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업무를 위한 사무소도 개원하였다.
동일본 쓰나미 사태 때 구호활동에 참여한 뒤, 2013년에는 긴급구호를 위한 전용사무소를 개원하였고 미얀마, 필리핀, 터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동하였다. SVA는 일본불교 교직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해외원조 비정부단체(NGO)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라고 스스로 평하고 있다. 현재 도쿄에 본부 사무소가 있으며 전 종사자 180명 가운데 일본인은 65명 정도이다.

글을 맺으며

글머리에서 이미 밝힌 것처럼 세계적으로 원조 활동을 하는 불교단체를 찾아내고 그중에서 여기에 소개할 대상을 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다. 이번 조사가 객관적인 선정기준을 미리 만들지도 못한 것이 한계점이다. 적지 않은 홈페이지를 뒤졌지만 재정 면이나 인력 면에서 규모를 비교할 자료들이 충분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주관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약간의 공통점들이 보이는 것 같다.
첫째, 미국과 영국 등 서구에서는 참선을 중시하는 불교센터일지라도 전체적인 활동 내역 가운데 지역사회 이벤트나 쟁점에 개입하는 ‘사회적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한국에 있는 참선수행 센터라면 사회적 이슈에 참여하거나 고정회원 이외의 외부 대중을 위하는 프로그램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불자들이 이해하는 ‘수행’의 개념과 서구인의 그것을 좀 더 실증적으로 비교해보는 연구가 앞으로 기대된다.

둘째, 이번에 조사된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원조를 하는 대상은 주로 여성과 아동, 청소년인 경우가 많다. 빈곤지역이 많은 동남아시아의 문화전통이 여성과 미성년자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고, 가정과 지역사회로부터 착취나 억압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셋째, 불교계 원조 활동도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단체에 속한 회원들의 기부금 외에도 다양하게 수익성 사업을 도모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아울러 사회봉사에 참여해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나, 깊은 신심과 불교 공부가 또 다른 차원에서 큰 자원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

끝으로, 전 세계의 빈곤지역에서 지금까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한국 불자의 자비심과 인연 짓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 필자의 마음에 무겁게 남는다. ■



이혜숙 / 금강대 응용불교학과 객원교수.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학과 철학박사.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류위원 등 역임. 저서로 《종교사회복지(편저)》 《아시아의 종교분쟁과 평화운동(공저)》 역서로 《불교사회복지학》 등 다수.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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