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한국불교금강선원 활안 한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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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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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한국불교금강선원 활안 한정섭)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21-01-02, (토) 12:56 am

2014년 봄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가, 한국불교금강선원의 서무선 법사님을 잠시 찾아뵙고 [붓다의 메아리-웹사이트]에 소개할 자료를 주문했던 바, 귀중한 자료로서 책자 여러권을 받았었다. 그간 사이트 내부 구축에 신경을 써오던 업무로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부터 소개할 수 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어 오늘에 이르러 이를 소개한다. <웹 편집자: 제월 합장>

아래에 머리말을 먼저 소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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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파키스탄은 이슬람 공화국으로, 공식명칭은 영어로 Islamic Republic of Pakistan이다. 면적이 803,940km로 한반도의 약 3.5배나 된다. 인더스강은 남북을 축으로 1,600km 동서로 885km를 흘러가며, 총 1억8천만명 정도의 인구가 농업과 목축으로 비교적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인종으로는 서북부와 푼잡주에는 아리안족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부에는 드라비다족, 터키족, 페르시아족, 그리고 아랍족과 이들의 혼열족이 살고 있다. 종교는 97%가 회교(이슬람교)로서 그 가운데 77%가 수니파이고, 20%는 시아파이다. 나머지 3%는 힌두교와 기독교, 그리고 불교 등이 신행되고 있다.
언어로는 두 공용어가 동등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하나는 우르드어(Urdu)와 영어이다. 우르드어는 파키스탄과 인도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로서 산쓰크리트에서 파생된 언어이다. 그 외에도 푼잡어, 신드어, 발록체어, 세라이키어, 판쉬토어를 사용하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각종 사투리가 섞이어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맹율이 2008년 통계로 54%나 되나, 이 나라 학자들은 여러 지방어에 정통하여 인류학을 연구하는데 세계 인류학계의 선두주자가 되어 있다.
오랫동안 서양 사람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가 1947년 8월 14일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고, 3월 23일을 독립일로 정하였으며, 대통령, 수상, 외교장관 중심의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외관계로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인도와의 관계개선을 제1 의제로 삼고 있고, 중동의 산유국들(회교권)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주요 자원은 면화 쌀 천연가스 석탄 암염 등으로 1인당 년간 GNP가 1,300불 정도 되며, 환율은 US$1.00에 90루피(PKR)로 거래되고 있다. 2009년 현재 수출이 191억불이고, 수입은 317억불이 되며, 외환보유고가 171억불에 달해 대외부채를 자그만치 559억불이나 지고 있다.
파키스탄과 한국과의 시차는 우리나라가 4시간 빠르다. 파키스탄으로 갈 때는 인천에서 방콕을 거쳐 나호르까지 갔으며, 올 때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방콕과 홍콩을 거쳐 인천까지 왔다. 파키스탄으로 들어가는 비행편이 많지 아니하여 통상 방콕에서 여러 시간 기다려 연결되는 비행기를 타야한다.
파키스탄은 서북쪽으로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이란, 동북쪽으로는 중국, 동쪽은 잠부-캐쉬미르, 동남쪽은 인도, 남쪽은 아라비아해에 이르며, 서북쪽과 북쪽은 산악지대, 남쪽은 광활한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프가니스탄으로 통하는 카이바 페스(카이바 고개)는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되어 오랜 세월을 두고 강대국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도시로는 상공업 중심의 카라치, 공교육 중심의 라호르, 성유도시 페이살라바드, 변경 도시 페샤와르와 현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계획도시로서 숲이 미국 뉴욕을 능가할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
기후는 고온 건조한 아열대 기후로 1년을 3계절로 나누고 있으나, 우리 일행이 갔을때는 평균 20도에서 35도까지여서 우리나라 초여름 날씨와 같았다. 겨울과 여름은 영하 50도와 영상 5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과 혹서가 있다고 하였다. 전반적으로 국민이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담배는 무작위로 피고 있고, 특히 금기 음식으로는 돼지고기가 있으며, 유대인처럼 비늘이 없는 생선은 소모하지 않는다.

우리는 5박7일 일정으로 간다라 불교유적 탐방을 위해 길을 떠났다.
방문목적은 첫째는 2001년 바미안 대불 폭발이후 간다라 지역 불교유산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둘째는 이슬람국가에서 불교신행 부활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며,
셋째는 종교교류를 통한 세계평화 실천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있었다.

먼저 밀린다왕의 유적이 남아있는 간다라 지방의 불교유적이 예상 밖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쇼카대왕의 봉불정신과 알렉산더대왕의 도시국가 유적을 탐방하면서 새삼스럽게 위 세 목표달성의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하였다.
불자 입장에서 보면 공간적으로 불교유적이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파키스탄에 존재한다 해도 그 보존임무는 파키스탄 연방정부나 지방자치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관이 아니면 소극적인 책임관 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간다라지방의 수투파나 승원은 모두가 지방 불자들이 힘을 모아 이룩한 것으로 현지인의 도움과 참여는 절대적인 필수라고 생각한다.
한편 기대 이상으로 불교유산 보존상태가 우수하며, 영국, 불란서, 독일,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가의 지식인들과 정부차원에서 크게 관심을 기우리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불교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여럿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고무적인 사실은 불교유산 발굴현장에 박물관을 설치하여 발굴된 유물들을 소장하고 전시하며 차후 발굴지 탐색에 이용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고무적인 사실이 불교국가뿐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충분히홍보되어야 한다. 이번 우리 일행의 초청이 파키스탄 연방정부와 간다라 지방 주정부 합동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대승불교의 발원지이며 티베트, 몽골, 중국, 한국, 일본 등 북방불교의 진원지인 파키스탄불교가 고대 인도 영토였던 아프가니스탄불교와 함께 들어나 동서불교가 둘이 아님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보람있고 값있는 여행은 없었다고 자부하였다.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초청해주신 파키스탄 정부요인들의 치밀한 보호대책과 대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잊어진 불교문화의 뒤안길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신 서무선 법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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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금강선원 활안 한정섭
<계속 여행기록 전반 내역을 사진과 함께, 게시할 것임-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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