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에 ‘밀짚사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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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5-05-11, (월) 8:10 am

美 캘리포니아에 ‘밀짚사원’ 들어선다

전체글 글쓴이: paraMita » 2015-05-11, (월) 11:57 pm

명상 성소로 각광 … 보시금•봉사자 줄이어
현대불교/오종욱 편집위원
미국 캘리포니아 서남부 도시 에스콘디도(Escondido)에서 일군의 비구니 스님들이 밀짚을 이용해 사원을 짓고 있다. ‘ABC News10’는 18일 “베트남계 비구니 스님들이 일명 ‘위대한 은신처가 있는 산(great hidden mountain)’에 밀짚을 묶은 짚단으로 ‘디어 파크(Deer Park) 사원’을 짓고 있다”며 “단순하고 자애로운 삶을 추구하는 스님들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자재인 밀짚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어 파크 사원이 세워지는 ‘위대한 은신처가 있는 산’은 서양인에게 잘 알려진 명상 성소로 매년 평화와 위안을 바라며 내면을 밝히고자 하는 수천 여 명의 관광객들이 400 에이커에 달하는 이곳을 찾고 있다. 따라서 조용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스님들에게는 수행 공간이 항상 절박하기만 한 곳인 셈이다. 더욱이 비구니 스님들은 지금까지 다 허물어져가는 오두막집에 의지한 채 수행을 하고 있어, 디어 파크 사원은 이들 스님들에게 에스콘디도에서 처음 마련한 ‘온전한 수행처’라 할 수 있다.
“현재 수영장에 딸린 아주 작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한 킨 니기엠(Kinh Nghiem) 스님은 “과거에는 수영장을 찾은 사람들이 수영복을 갈아입던 곳”이라며 “나를 비롯해 도반 스님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 아래에는 지하실이 있는데, 다람쥐나 토끼 같은 작은 산짐승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ABC News10’에 따르면, 새롭게 짓고 있는 ‘디어 파크 사원’은 닌 스님을 비롯해 다른 비구니 스님들에게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어 파크 사원’ 건축에 필요한 기금 조성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약 16억 정도의 기금이 조성됐는데, 에스콘디도의 ‘명상 성소’를 찾은 벽안의 불자들도 적잖게 보시했고, 개중에는 명상 시간을 쪼개 건축 현장을 찾아와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이에 대해 “디어 파크 사원 건설은 비구니 스님들의 소박한 서원과 이에 부응해 보시를 하는 사람과 봉사를 하는 사람들로 실현되고 있다”고 전한 ‘ABC News10’는 “보시금 대부분은 밀짚과 목재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대자연의 부산물인 밀짚과 목재는 구하기도 쉽고 친환경적인 만큼 유,무정물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수행자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축자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ABC News10’는 ‘Priorty One Project’ Management’의 에드 얼리(Ed Early) 씨의 말은 인용, “짚단은 불에 잘 타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는 ‘내화재’로써도 주목받고 있는 건축자재”라며 “화재에 취약할 수 있는 산 속 사원의 건축자재로써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자재”라고 전했다. 짚단은 밀짚을 한 데 모아 단단히 묶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밀짚 사이의 공간이 최소화되고 당연히 산소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내화재’로써 그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에드 얼리(Ed Early) 씨는 “짚단의 경우 목재보다 내화재로서 3배 정도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밖에도 짚단으로 지은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게 건축 현장의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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