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 4(원불교 김혜봉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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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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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 4(원불교 김혜봉 교무)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5-24, (수) 3:21 am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
주제 강연(김혜봉 교무: 원불교 미주서부 교구장, LA교당 담임)

서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한 제목을 받고 한나라의 평화 문제는 정치인 등 사회의 몫으로 생각되어 막연했다. 하지만 종교가 국가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역사적으로 가장 불행하고 오래 계속되는 전쟁이 종교가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면 어쩌면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와 종교인의 사명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한반도는 종교 전쟁은 아니나, 남북 간에 깊어진 사상과 이념의 대립을 종교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원불교 성직자로서 몇 가지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한반도와 승공이념
오늘날의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세계 제 2차 대전이후 북위 38도선에 철책이 그어지면서 시작되어 1950년 6.25의 불행한 민족전쟁에서도 허물어버리지 못한 비극의 선이 된 것이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은 지도자와 그 지도그룹의 이념과 사상으로 민중을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민족 동질성이 매우 강하면서도 역사 속에서 자주 나뉘어 다투어오면서 이념의 갈등이 많이 작용되어진 민족의 비극 자취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는 과정에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사상은 우리에게 용공과 반공, 승공의 이념 대립의 갈등은 정치권과 민중의 첨예한 대립으로 사회 혼란의 주범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갈등은 때로는 사실과 관계없이 정치권자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밀실에서 꾸며지기도 하였고, 용공분자를 색출하는 것이 우리의 살길로 알아 반공을 부르짖고 승공을 위하여 힘을 합하기도 하였다. 승공만이 한반도의 우리 민족이 살길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승공사상으로 평화를 이루었는가?

2. 분단체제와 화공(和共)
오늘날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남과 북, 어느 곳도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아님은 틀림없다. 이는 남과 북이 나누인 분단체제로 굳건히 유지되던 상황에 맞춘 체제운영 및 발전 모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데 따른, 한층 본질적인 위기라는 것이다.
북쪽에는 주민들 의식주 생활을 살피는 과제부터, 남쪽에는 고도의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실업과 도산, 범죄가 급증하는 등 사회문제가 복잡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한반도 전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문제 해결을 하되, 첫째, 부당한 체제를 허물더라도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다치는 일은 피해야 하면, 둘째, 나쁜 체제가 무너지면서 그보다 더 못한 체제가 들어서는 일이 없으란 법 없으니, 온당한 위기 타개와 바람직한 분단 극복을 위해서는 분단 체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서로에 좋은 것인지 즉 화공(和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의 남북 분단이 우리의 뜻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강대국의 숨결이 우리늘 감싸고 있기에 우리는 분단의 의미를 잘 생각해서 분단극복의 그날까지 공산주의 또는 민주주의의 고집을 놓고 서로 같이 잘 살 수 있는 중도주의의 화공(和共)으로 분단을 개척하도록 대산 종법사님은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대기업 또는 종교인 중심으로 북한돕기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중도주의(中道主義)의 화공사상(和共思想)의 일면이라 생각한다.

3. 원불교의 국가 정치관
1) 정치 이념의 근거
원불교 존재의 근원은 일원(一圓)의 진리를 배우고 가르쳐서 이 지상에 낙원세계를 건설하려 함이기에 모든 사상과 이념의 근본은 이 일원상의 진리가 중심이 된다.
원불교의 창시자이신 소태산 대종사는 우주의 진리를 깨치고 이를 일원(一圓)이라 표현하고 이 하나의 진리에 의하여 하나의 세계, 일원의 세계를 건설하려는 사상인 바, 이는 곧 전 인류가 성자의 가르침을 받아 다 함께 잘 사는 대세계주의(大世界主義)로서, 이 세상을 다스리는 정치이념의 근거가 되며, 정치와 종교는 하나의 이념으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자는 것입니다.

2)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사상
“종교와 정치는 한 가정의 자모(慈母)와 엄부(嚴父) 같나니, 종교는 도덕에 근원하여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 죄를 짓기 전에 미리 방지하고, 복을 짓게 하는 법이요, 정치는 법률에 근원하여 일의 결과를 보아서 상과 벌을 베푸는 법이라....자녀의 행과 불행은 곧 부모의 잘하고 잘못하는 데에 있는 것과 같이, 창생(蒼生)의 행과 불행은 곧 종교와 정치의 활용 여하에 달려 있는지라....그러므로 도덕에 근본한 선정덕치(善政德治)를 베풀어 모든 생령과 한 가지 낙원 생활을 하여야 우리의 책임을 다하였다 하리라.”(원불교 대종경 교의품 36장)

“종교와 정치가 세상을 운전하는 것은 수레의 두 바퀴 같나니, 만일 두 바퀴가 폐물이 되었다든지, 또는 한 바퀴라도 무슨 고장이 있다든지, 또는 그 운전사의 운전이 서투르다면 그 수레는 잘 운행되지 못할 것이니라... 종교와 정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세상을 잘 운전하기로 하면 시대를 따라서 부패(腐敗)하거나 폐단(弊端)이 생기지 않게 할 것이요, 그 지도자가 인심의 정도를 맞추어서 적당하게 법을 쓰고 정사(政事)를 해야 할 것이니라.”(원불교 대종경 교의품 38장)

정치와 종교는 한 가정의 자모와 엄부의 역할을 하는 것과, 또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두 바퀴가 건실해야 수레가 잘 갈 수 있는 것과 같이 국가와 세계도 정치인과 종교인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국가와 세계가 평화의 세계, 낙원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3) 치국(治國)의 도(道)
도정(道政)-천지의 도에 의해서 차서(次序)있게,
덕정(德政)-덕으로 전 국민을 이롭게,
법정(法政)-헌법에 의해서 바르게,
패정(覇政)-일시적 수단과 권모술수로 반리반해(半利半害),
위정(爲政)-국민을 속여 위정자(爲政者)의 사리(私利)를 도모하는 것 등의 다섯 가지 정치 방법 중 성정(聖政)은 도정(道政), 덕정(德政), 법정(法政)의 三治가 된다.

4) 강자 약자 진화의 도
이 세상의 모든 인류가 강약의 대립을 벗어나 한 기운 한 형제로서 서로 보호하고 의지하여 평등 원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 강자는 약자를 진화(進化)시킴으로서 영원한 강(强)을 지속할 일. 이 세상의 강자들은 강약의 대립을 놓고 약자에게 절대 보호로서 깨우치고 바루어서 상생(相生)과 평화의 세계가 되도록
2. 약자는 강자에게 배워서 진정한 강(强)을 얻을 일. 이 세상의 약자들은 강자에게 보복의 감정을 놓고 슬기롭고 정의롭게 정당방위로 대처하여 배우고 힘을 길러 강자가 되어 함께 잘 사는 세계를 만들도록.

5) 지도인(指導人)으로서 준비할 요법
1. 지도받는 사람 이상(以上)의 지식을 갖출 것
2. 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일
3. 지도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 일
4. 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知行)을 대조할 일

6) 종교 연합(United Religions) 운동 전개
우리 모든 종교인은 합심합력해서 정치적인 UN에 대등한 종교적인 UR(종교연합)을 창설시켜서 인류에 대한 영(靈)과 육(肉)의 빈곤, 질병, 무지를 퇴치시켜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전개하여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평화를 이루는 길. - 1970년 동경에서 제1차 세계 종교자 평화회의(WCRP)에서 제창하여 ACRP(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 KCRP(한국종교자평화회의), WFB(세계불교도우의회)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7) UN NGO 활동전개
1992년 원불교가 비정치단체인 유엔 NGO에 정식 가입하고 1993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종교회의 종교NGO회의, 아시아 종교평화회의 등에 협력하여 아시아 평화 및 한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제반 노력을 하며, NGO의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위하여 원불교 UN사무소(뉴욕 맨하탄)를 설치하여 세계 각 종교와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여, 종교UR운동과 더불어 NGO의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세계 각국과 연합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 삼동윤리(三同倫理)의 사상
삼동윤리는 전 인류가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일꾼으로 하나의 세계를 건설하자”는 이념으로 원불교 제2대 정산 종법사의 게송입니다.

1) 동원도리(同源道理)-세계종교 대동화합
이 세상의 모든 종교와 종파가 그 근본은 다 같은 근원의 한 도리인 것을 알아 서로 소통하여 대동화합함으로써, 이 세상을 진리의 세계, 도덕의 세계로 만들자는 것이니, 곧 세계의 모든 종교가 대동화합하자는 것입니다.

2) 동기연계(同氣連契)-세계 종족 대동화합
온 인류로 하여금 본래 한 집안 한 자손임을 서로 깨우쳐 알게 하여, 동포 가운데 심히 빈한한 동포가 없도록 구제하고, 배움의 혜택도 주고, 질병도 퇴치시켜서, 온 인류가 고루 잘 살 수 있도록, 평등원만한 세계를 이룩하자는 것입니다.

3) 동척사업(同拓事業)-세계 사상 대동화합
모든 사업과 사상이 다 같이 이 세상을 개척하는 데에 한 동력이 되는 것을 알아서 절장보단(絶長補短)으로 대동 화합하여 문명의 세계, 안녕의 세계를 이룩하자는 것이니, 중정(中正)의 정신으로써 세계의 모든 사업과 사상이 대동화합 하자는 것입니다.

결언
우리는 반만년 한민족 역사 속에 많은 소용돌이를 헤쳐 나온 민족입니다. 최근 현대사에서는 용공분자도 있었고, 그에 대항하는 반공의 기치를 높이 들고 승공이 제일인양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분단체제를 잘 알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으로서 역할이 많이 요청되고 있는 시점임에 틀림없습니다.
국가 사회 정치인에게 인간의 본연을 회복하고, 정치와 국가 발전의 참된 이념을 찾아서, 모든 인류가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진정한 강자의 길과 약자의 길을 인도하는 이념으로,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이니 다 같이 한맘으로 하나의 세계, 평화의 세계, 낙원의 세계를 건설하는 한 일꾼이 되도록 화합하는 인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힌 어려움을, 정치적 이념의 벽을 넘어 종교인으로 성자의 정신 즉 자비와 사랑과 인 그리고 은혜의 마음을 깨치고 실천하여, 종족과 사상과 종교를 넘어서 한 집안 한 권속으로 알고 용서와 이해와 화해로, 각 종단에서 실행하고 있는 직접적인 ‘북한돕기운동’과 세계종교연합운동과 비정치단체로서 UN NGO의 연합 활동 등을 통하여 정교동심의 사상과 삼동윤리의 사상과 함께 더 많은 노력의 합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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