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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5-05-11, (월) 8: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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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 2
특별 강연(신법타 스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은해사 주지)

서론
‘님만 님이 아니라 기린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치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라...(중략)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한용운 “님의 침묵”중 군말-

오늘 이 시점, 단군 민족의 님은 평화정착이 가져다주는 평화통일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은 남북한의 7천만 단군민족 구성원 모두이다.
‘당신과 나와 이별한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중략) 이 거짓 이별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떠날 것인가요. 한 해 두 해 가는 것이 얼마 아니 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중략) 회색이 되어가는 두 귀밑의 푸른 그름이 쬐는 가을볕이 얼마나 머리는 희어가도 마음은 붉어갑니다. 피는 식어가도 눈물은 더워갑니다. 사랑의 언덕엔 사태가 나도 희망의 바다엔 물결이 뛰놀아요. 이른바 거짓 이별을 가지고 가는 날은 또 한 손으로 죽음을 가지고 와요.’ - 한용운 “님의 침묵”중 ‘거짓이별’ 일부 인용-

남과 북의 이별은 남북분단이며, 미국과 소련에 의해 갈라진 남북간의 이별은 거짓이별이다. 분단 60년에 머리는 희어가도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은 더욱더 절실해 온다. 이 거짓이별 분단 상황이 언젠가는 하나 될 것이다. 완전한 평화정착의 결과로 오는 평화통일이 아니면 또 한 손으로는 우리 민족의 파멸(죽음)밖에 그 무엇이 있겠는가? 평화는 전쟁이나 무장충돌 같은 것이 없는 상태이다. (조선말 대사전 하권 p.802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간 1992)
평화적 공존은 서로 다른 사회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전쟁이 없이 평화적으로 함께 공존해 나가는 것이다. 제국주의 침략을 방지하며 상호 평등한 입장에서 주권과 영토를 존중시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국가간의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상동)
평화를 원하는 것처럼 하면서 평화를 파괴하며,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말살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자비를 강화하며 사회적 신보를 위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방해하는 “평화전략”은 전쟁전략이다. (상동)

지금은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비춰볼 수 있다.
남북간에는 무력행사에 의거함이 없이 평화적인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평화통일”에의 신념이 확고부동한 가운데 이를 이룩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자각과 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제2의 “악의 축”이 되어 이락의 불꽃이 북녘 땅에 “불바다” 화탕지옥으로 번지지 않을까 심히 심려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중순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도처를 다니시며 평화와 깨달음을 일궈주셨던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는 “남북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형제라는 씨앗이 깃들어있다. 그 씨앗에 물을 줄 수 있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싹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한 긴장완화해법을 제시하셨다. “북한은 형제이고 우리는 그 곳에서 어떤 전쟁도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면 북한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두 가지를 남한이 북한에게 말해야 한다.
-대화와 소통의 부재현황이 비단 집단과 국가간의 분쟁과 전쟁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적용된다고 남북한간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강조하셨다. (틱낫한 스님 설법 중 일부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세계의 종교인들은 비록 교리나 역사적 발전을 달리해 왔다하더라도 어떤 명분으로든 인명을 살상하고 불행하게 하며 지구를 파괴하는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의 공고한 평화를 요구하고 지키기 위한 평화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하물며 분단조국의 한 쪽이 전쟁의 참화를 입는다거나 남북간에 또 다른 동족상쟁을 막는데 이 단군민족의 종교인이 선두에 서야함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는가?
한반도는 온갖 전쟁세력과 위험이 없는 평화가 보장되는 평화지대가 되어야 하며, 이 평화지대의 정착에 남북 해외 종교인들이 범종교적 대승적 차원에서 하나 되어 민족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일깨워야 한다고 본다.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없애고 확고한 평화를 보장하며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조속히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제 50년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만 한다.
남북간에 불가침조약이 맺어지고 북한과 미국(유엔)간에 한국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야 한다.
주변 3강국(중국, 러시아, 일본)의 참여와 보장은 포괄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커다란 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남북 해외 종교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과 주변 이해 당사국 4강국이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걸림돌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동기구를 만들어 다양하게 대화하고 압력할 수 있는 실력단체로서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현실을 외면 또는 부정하는 종교는 존재가치가 없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며, 사기술에 불과하다.
지금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의 아픔을 모르는 체 하고 이데아의 세계만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병자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단군민족의 고통의 뿌리가 남북분단인데 이를 모른 체하고 다른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강변은 궤변이다. 필자는 남북분단에서 오는 모든 고통, 부조리, 모순을 “민족고(民族苦)”라 부른다. 이 민족고는 다른 나라에 의해 또는 위대한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 오로지 민족고의 당사자인 남북 해외 성직자들을 비롯한 전 민족 구성원의 자각과 통찰 속에서 절실한 행동으로 해결될 수 있다.
-불교의 정토와 기독교의 신의 왕국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마음의 자각과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사랑으로 얘기해야 한다. (틱낫한 스님 평화포럼 설법 중 2003.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한국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를 비롯한 신흥종교인들까지도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정착의 대열에 함께할 때 민족고인 분단과 이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종교인들은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부모, 형제, 처자, 자기 자신과 같이 생각을 하는’(승사유범천소문경) 통일보살, 대승보살이 될 때 이 땅에 평화는 안착된다고 본다.

본론
1. 남북간의 평화 행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는 소위 햇볕정책(Sunshine Policy)으로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선언”을 이끌어냄으로 하여 남북평화정착지평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하였다.
평화공존과 화해 협력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남북관계 전반에서 진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였고,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하여 총 76회의 남북대화를 진행하였다. 이제 반세기만에 동해선 임시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이 실현되고 있으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50여년이 넘도록 생사조차 알지 못하던 이산가족 중 6,000여명이 혈육을 만났으며, 앞으로 상설 면회소를 통한 정례적인 상봉도 예상하고 있다. 2002년 9월에 열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는 남북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였으며, 북측 응원단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함으로써 전 세계에 민족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5년 동안, 50만명이 넘는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4만여명의 남북 주민이 서로 오고 갔으며, 남북교역액도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병행하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되었다.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이 개최되었고, 남북 경협사업을 위해 비무장지대의 일부구간에서 철조망과 지뢰가 제거되었으며, 군사실무자간 직통전화가 설치되는 등 초보적이나마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길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9년과 2002년에 발생한 두 차례의 서해교전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2001년 미국 내 9.11테러사건과 대테러전쟁 등으로 조성된 국제정세 또한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02년 말에 대두된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2003 통일백서 발간사 일부인용. 통일원)

2.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정착
통일은 과거로 회귀하거나 단순히 체제나 영토를 통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유와 인권 등 인류의 보편가치가 구현되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여건을 꾸준히 마련해 가는 긴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더욱이 남과 북은 반세기에 걸쳐 서로 다른 체제하에서 대결하고 반목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상호 이질성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타방을 일방적으로 흡수하거나, 점진적인 준비과정이 없는 급작스런 통일은 실현 가능하지도 않으며, 실현된다 해도 그 충격과 부작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당장 법적, 제도적 통일을 서두르기보다는 평화를 바탕으로 단계적 점진적으로 통일을 실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 우선 남북간 평화공존의 관계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하여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협력을 통해 통일을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불신과 적대감을 해소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보다 많은 대화와 접촉, 그리고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남북 쌍방이 필요로 하고 가능한 분야로부터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다. 남북간 화해협력은 상호이익과 민족의 복리를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남북간에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을 근원적으로 약화,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남북한 왕래도표를 보면 남북간에 인적교류가 얼마나 많이 진전되었는지 알 수 있다.
1998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한주민은 총 37,572명으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9년간 방북인원 2,405명의 15배를 넘어서고 있어 남북한 인적교류 활성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2002년 북한방문은 신청 802건(13,502명), 승인 774건(12,979명), 성사 753건(12,825명)으로 1989년 방북이 허용된 이래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다녀왔다.

1990년 이후 2002년까지 남한을 방문한 북한주민은 총 2,586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1990년에는 291명이 방문하였으나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남한방문이 없었다. 1999년에는 62명이 방문하였고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706명으로 증가하였다. 2001년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부진 등으로 인해 191명으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2002년에는 남북 당국간 회담 및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등 1,052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해 주기 위하여 동포애와 인도주의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서로 협력을 증가시켜 왔다. 정부차원에서는 2002년 비료 20만톤을 비롯하여 쌀 40만톤, 비료10만톤을 비롯하여 8,375만달러(약1,075억원)를 북한에 지원하였다.
민간차원에서 2002년 한국적십자사와 독자창구를 가진 종교,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아주 다양하게 3,513만달러(421억원)어치를 북한에 지원하였다.

3. 종교분야의 교류협력
1) 각 종교의 교류
종교분야 교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선교차원의 관심과 대북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기도교, 불교, 민족종교 등 각 종단-교단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선불교도연맹측과 함께 1997년 이래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을 채택하여 남북공동법회를 개최해 왔다. 2002년 4월에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와 남북불교도 공동법회를 개최하였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는 국수공장을 97년 설립하였고 북한사찰 59개소의 단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도교 등 민족종교는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북한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2002년 10월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 및 단군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기독교계는 각 교단대표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 재일대한기독교회 관계자가 참석하여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동경회의(7.22~7.25)를 개최하고, 각 교단별 남북교회 교류협력문제 등을 협의하였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서부연회는 2001년 평양신학원 관련 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997년 이래 조선그리스도연맹과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을 매년 합의하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남북동북아시아선교회, 아세아선교회, 광성교회, 한국기독공보사 등 교회관계자들은 북한방문 계기시마다 평양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교회에서 남북공동예배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조국통일기도동지협의회는 2002년 5월에 조선그리스도연맹과 조국평화통일기원 금강산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천주교는 정의구현사재단 주관하에 2000년부터 조선카톨릭협의회와 중국 따렌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기념 남북공동학술세미나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 종교인이 참여한 다양해진 남북공동행사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간부문의 다양한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었으며 남한의 7대 종교대표와 민화협, 통일연대가 함께 한 것이 대부분이다. 1999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5월에는 금강산에서 노동절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되었고, 2001년 6월에는 금강산 통일 대 토론회, 7월에는 남북농민 통일대회가 금강산에서, 8월에는 8.15남북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2002년에는 6.15남북공동선언 2돌을 기념하는 6.15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다. 한편 8.15남북공동행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북측 민간 인사들이 서울을 방문하여 합동문화공연, 미술, 사진전시회, 부문별 상봉모임,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또한 10월에는 남북청년학생공동행사 및 남북여성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각각 개최하였다.
2003년 3월 1일에는 3.1절 남북공동행사 남북한 7대 종교단체 주최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불교의 5명 스님을 비롯하여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대표 등 북한 종교계 인사 중심으로 106명이 온 것이다.

3) 종교분야의 방북과 북한주민 접촉추세
종교분야의 방북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93건(590명), 승인 78건(496명), 성사 62건(397명)이었다. 2002년에는 신청 18건(202명), 승인 15건(165명), 성사 15건(165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01년 방북인원 86명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개신교, 불교, 천도교 등 각 교단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종교분야의 북한주민접촉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421건(2,077명), 승인 364건(1,924명), 성사 167건(1,222명)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신청 31건(188명), 승인 30건(186명), 성사 23건(143명)이 이루어져 2001년에 비해 접촉 성사건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02년도 주요 접촉사례로는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 참가(7.22 ~ 7.25), 조국통일기원 금강산기도회 개최 협의(4.2),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작성협의(3.14), 안중근의사 92주기기념 남북공동세미나 개최(4.29~5.1), 남북불교교류 협의(11.29),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개최협의(9.4), 제6차 아시아종교인 평화 자카르타회의 참가(6.24~28) 등을 들 수 있다.

맺는 말
남북한의 최대문제는 아직도 상호불신에 있다. 더구나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 종교인들은 남북한의 신뢰회복에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신뢰는 활발한 종교교류를 통하여 가능하다. 종교교류는 북한의 현실적 괴로움과 어려움인 식량난, 경제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남북한 종교교류의 가장 큰 특징은 통일과정에서 민족의 화합과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타 영역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 통일을 국토가 하나가 되고 정치적으로 통합되는 것뿐 아니라 문화적 동질성의 회복에 있다.

한국불교의 경우 2000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신앙과 접목되어 민중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한민족의 전통문화는 상당부분 불교문화 그 자체이다. 특히 불교가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호국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통일의 여정에서 불교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천도교와 같은 종교는 북한 정권이 여러 이유에서 다른 종교에 비해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여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남북한통합을 위한 종교교류 협력의 재도화 방안, 통일연구원 p.89)

남북한간의 종교교류는 교류가 활발한 만큼 몇 가지 문제점은 첫째, 남북간의 종교교류가 지나치게 통일논의 위주의 교류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과 종교교류가 다양한 종교단체들에 의해 여러 통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단체들 간의 소모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다원주의 민주사회에서 종교현실도 다원화되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북선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의욕이 지나쳐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는 교파주의적 분열상도 나타나고 있다. 셋째, 남북 종교교류는 성호 교류가 아니라 남한측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지원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넷째, 남북 종교교류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상동 p.90)

남한에는 여러 종파와 교파가 있고 국가적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일원화되고 북한인민과 사회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북한 종교 세력의 신장을 위해 남한의 종교인들은 북한 종교계와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남북한 종교계의 통일운동은 정의와 평화의 성취, 분단의 극복과 민족의 화해, 그리고 평화통일과 새로운 국가건설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있다. 통일을 이룩하는 방법 그 자체가 철저히 평화와 정의에 입각하여야 하며, 통일 그 자체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남북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둘이 완전하게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제는 반드시 남북 양자의 호혜적 쌍무적인 관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상동 p.155)

남북한의 종교인들은 한반도에 도래할 신질서와 통일과정에서 나타날 사회갈등을 내다보면서 민족화해와 종교협력의 대전략을 가지고 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종교교류를 제도화하여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교교류를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을 정립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며 남북한의 종교 현실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특히 종교공동체 의식을 창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남한 내 종교기관간의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인적교류를 통한 인간적 이해에 교류의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남북한 종교교류의 제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경제발전 수준을 감안하여 남한 쪽이 물질적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한편, 민족전통과 문화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또한 남북간의 종교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초기에는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정례화 하는데 비중을 두며, 점차적으로 이를 법제화하고 궁극적으로 종교문화협정을 체결하여 교리와 신앙의 실질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종교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종교상황이 열악한 북한 쪽 입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북한의 경제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종교계의 대북 교류협력은 순수한 종교적 교류보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적 지원을 종교적 포교와 결부시켜서 인도적 지원이 포교의 대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아가 남북한의 종교교류를 종교행사나 대북 지원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체육, 학술, 문화교류, 역사교육 등과 병행하여 추진할 필요성도 있다. 북한이 종교를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와 민족주의와의 관계를 정리함으로써 남북 종교의 실질적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상호교류와 협력을 증대시킴으로써 화해적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종교교류는 바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제시하는 이러한 화해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데 있어서 남북종교간의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민족적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을 안고 있다.
종교교류는 또한 남북한의 정치적 통일 이후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아노미 상태에 처하게 될 북한주민들에게 삶의 의미와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종교별로 주체사상을 어떤 논리를 가지고 배격 또는 흡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 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종교교류를 통해 북한의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하되 다원적 종교사회의 긍정적인 미래상을 전달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상동 p.156인용)

아직까지 북한의 종교단체들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사회단체에 불과하고, 남북한 종교교류도 북한의 의도대로 통일운동의 도구적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종교는 인도주의적 교류협력과 남북한 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도모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원동력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 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나도록 촉구하고 그 여타가 북한 핵으로 번져 한반도가 다시 전장이 되는 것을 전 국민 이름으로 반대해야 한다. 우선 당장에 닥친 북한 식량난 해소에 종교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근본적으로 농업개량을 도와줘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같은 민족의 도리로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의 종교인들, 특히 지도층인 성직자와 교역자들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이 강력히 요청된다. 남북한의 종교인들은 인도주의적 협력의 길을 마련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화합과 화해의 공간을 넓히는데 아낌없는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상동 p.157인용)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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