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지도자가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가?(9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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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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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5-05-11, (월) 8:22 am

남과 북의 지도자가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가?(97.11.16)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5-14, (일) 4:15 am

남과 북의 지도자가 무엇을 함께 해야 하는가?
주최: 통일희연 기도회
일자: 1997년 11월 16일
장소: 윌셔연합감리교회
발표: 관음사 주지 김도안(스님)

오늘 통일희연 기도회가 주최하는 기도행사와 세미나에 종교가 다른 불교계에 저와 같은 사람을 초청하여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것을 무엇보다 영광스럽고 또한 한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평소 존경하는 황현조 통일희연회 회장님을 위시하여 관계 목사님과 평소 통일관계에 넓은 식견과 이론을 가지신 한반도통일연구회 부회장님이신 한원구 선생님, 그리고 오늘 진행을 맡아 수고해 주실 오인동 박사님을 모시고 갖게 된 것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간 기독교 통일희연 기도회는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에 앞장서셨던 원로목사님이신 김영철 목사님이 초대 회장을 역임하셨고 이어서 목사회 회장을 역임하셨던 유달영 목사님이 북한선교와 통일운동에 참례하시어 수고하시다가 현재 황현조 목사님께서 수고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불교인들은 기독교계의 발 빠른 북한선교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에 통일운동에도 앞장 서셨다가 작고하신 문익환 목사님을 저희들은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와 통일을 위한 순교적인 희생정신을 우리 모두 목격을 하였기에 말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자리도 우리 선배 성직자들의 뜨거운 조국애와 통일로 향한 열화와 같은 구국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는 종교인이 되자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이제 우리 종교인들은 종파간의 이념적 벽을 허물고 민족중흥과 자주적인 민족 통일을 위하여 대화와 화합의 장을 열어서 통일국가 건설에 앞장서야만 하겠습니다.
국민총화는 종교인들의 연대운동만이 가능합니다. 연대운동은 첫째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합니다. 대화는 문자가 해명되고 해설되고 서로 비판되고 수정되고 반박당하는 경우가 있다할지라도 현자는 결코 성내지를 않는다고 했습니다. 종교간의 이념적인 논의보다는 우리 민족 전체를 돌아보면서 상의 상존의 원리를 지켜야만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우리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다종교 사회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 수 밖에 없으며 또한 남북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유입문화와 다신앙을 배격할 수 없는 시대에 와 있다고 봅니다.
그리함으로써 종교간의 연합운동(통일운동)은 필요 부가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북한 사회에도 천도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창설되어 종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 이념으로 전체를 통일하겠다느니 불교를 통한 사상적인 이념통일을 가겠다느니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남북한은 340회의 크고 작은 회합을 공식과 비공식 회의를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당국간에 합의서가 수정 및 발효되고 부속합의서가 쌍방간 합의 서명하였지만 현재까지 화해 협력을 통한 교류도 중단되고 있으며 남북한 평화협정체결도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체제인정 존중과 내부 불간섭도 이행되지 않으며 상호비방 중지는 물론 정전협정파기와 국제무대에 있어서 협력 노력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적인 마찰도 가장 심각한 인도적인 협력사업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민간 차원의 북한의 식량 구호사업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제 1998년 새해에는 남북한 새로운 지도자들이 출범하는 시기이고 우리 민족의 장래가 그대로 수렁에 빠져 세계 인류사에 약소민족으로 민족 비극의 종말을 갖게 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판단이 되어 우리 민족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요한 이때에 이곳에 있는 종교인들이 모여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고 우리 모두의 바람이 양국간 정치지도자로 하여금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모색과 결단을 촉구하면서 양국 정치지도자들에게 건의코자 합니다.

해외동포(미국)로서 남북한 당국자에게 보내는 건의
-현재 남북한 당국자간 통일에 대한 대화가 어디까지 왔는가?-

먼저 1972년 7월 4일 북한 조선노동당 조직부의 김영주 부장과 한국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씨와 역사적인 7.4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공식적인 남북한 통일에 관한 3대 강령(요소)이 민족분단 24년 만에 쌍방 당국자간 통일을 위해서 합의를 보게 되었다.

그 후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이 수립되면서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을 천명
제6공화국 노태우 정권이 수립되면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천명
제7공화국 김영삼 정부는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천명하여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3단계 통일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설 방안을 현재까지 양보 없이 그들의 통일방안으로 고수하고 있다.

현재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일은 7.4공동선언에서 밝힌 기본합의서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3대 요소를 살펴보면
1. 민족통일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외세의 간섭을 받지도 않고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2. 민족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지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3. 민족통일은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단일민족으로 민족적 대동단결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아직까지도 남은 남의 통일방안을 고집하고 있고, 북은 북대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설 방안을 양보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해외동포가 두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남북한 합의된 통일방안을 새 정부가 쌍방간에 합의하라는 것이다.
1. 지금까지 남북 당국자간 합의되었던 합의서와 부속합의서를 사문화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실천하느냐 문제를 다시 실무접촉을 통하여 재평가하고 현실적으로 수정 보완하여 합의문건을 다시 내놓아야 한다.
2.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정부 최고책임자가 과거 남북정상회담 당사자인 김일성 수상의 서거 당시, 한국정부가 정부적 차원에서 조의를 표하지 못한 것을 솔직히 사과를 하여야 한다.
3. 다음으로는 1998년 상반기(4월까지) 남북한 정상회담을 한국 대통령이 제의하여 남은 북한에 약 10억불(식량지원과 경공업 시설투자 자금)을 무상원조를 제의하고 쌍방간 정상회담의 의제를 남북한 군축과 군사경쟁 지양, 정전협정 폐기,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남북한 경제회담을 통하여 통상협정을 체결하여 통행의 자유화, 통신의 점진화, 통상의 자율화를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일괄 타결하도록 하여야 한다.
4. 현재 남북한 체제통일과 국토통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 4강의 이해관계가 통일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흡수통일을 한다고 하면 무력충돌과 한반도에 엄청난 재화와 인명손실이 나올 것이다. 또한 2,390만이나 되는 북한 인민들을 어떻게 수용할 수가 있겠는가? 적어도 통합이 이루어지려면 5년 내지 10년은 걸려야 할 것이다.
5. 현재 동아시아의 군사적 대결구도는 러시아가 그들의 GNP의 20%를 군사비로 사용하고 있고 중국은 연간 600억 2천만불, 일본은 연간 500억 1천만불의 군사비를 각각 사용하고 있으며 북한은 연간 50억 7천만불(GNP의 33%)을 군사비로 쓰고 있으며 한국은 연간 174억 4천만불(GNP 3.3%)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다. 남북한 군사비 경쟁에서 3.5배를 한국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연간 3,800억불(1993년도)로 3대 강국이 쓰고 있는 국방예산의 3배 이상의 국방예산을 쓰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있는 남북한이 어떻게 그들과의 군사대결로 승산이 있다고 보겠는가. 오늘의 한반도의 평화공존은 4강과 더불어 군사대결 구도에 서서 자체방어라는 미명하에 강대국의 무기수입을 통한 군사대치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민족자본 축적과 남북한 경제협력을 통한 4강의 도전을 막아낼 수 있는 국력신장에 매진할 때라고 확신한다.

-북한정부 당국자에게 특별히 건의하고 싶은 것-
1. 두만강 지역(나진 선봉)외 원산항과 남포항을 추가 개방하고 1부 건설 경공업단지 조성과 북한에 자연보호가 잘 되어있는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과 같은 지역을 세계 자연보호 공원으로 최대한 살려 관광자원을 확보할 것
2. 북한 사회의 통신 시설의 확대와 고속도로 개설, 철도 왕복선 개설을 남한의 전기통신회사와 건설회사로 하여금 착공토록 한국정부에 요청할 것
3. 점진적인 시장경제의 확대와 지역에 따른 특성 있는 개발사업을 벌려 산업개발로 인한 환경오염을 사전에 방지토록 할 것
4. 북한사회에 산지개발로 인한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수리 대책과 농경지 개량사업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농업정책을 새롭게 전개하여 식량증산을 기할 것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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