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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20년사 총연감 / 발간사에 붙여

올린 게시글COLON 2015-09-28, (월) 2:09 am
글쓴이: lomerica
LA관음사 20주년기념- 20년사 총연감(1974~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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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 관음사 주지 도안 스님

관음사는 그 20년사를 엮는 연감을 발행하게 된 것을 대단한 기쁨으로 여깁니다. 이 서책은 여러 행사와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를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한 분들에게 드리는 귀중한 선물입니다.

나는 미국에 한국불교를 정착시키는데 최대의 노력을 해온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많은 어려움에 부딪치면서도 관음사의 행사와 활동에 빠짐없이 참석해오신 우리 신도님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안계셨더라면 나는 무엇을 여기에 썼을까요?

이 출판물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린 오랜 세월 관음사의 20년의 행적을 그 현장의 사진들과 함께 엮었고 생생한 기억을 되살리게 하였읍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이 책을 보시면서 그 때의 기억을 새롭게 환기할 것입니다.

여러분!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일찌기 케네디 대통령은 자기 책에 다음과 같이 썼읍니다.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미국을 이루어 놓았다."
그런 뜻에서 우리 한국인들도 그 한 요소라 믿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이민의 물결이 일면서 우린 많은 문제에 부딪치고 있읍니다. 특히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사는데 있어서 말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새로운 자기 발견의 위기에 놓이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복합문화와 복합종교를 인정해야 하는 현실에 충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다민족 사회로서의 고통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문화적, 종교적 복수주의 미국의 현실에 들어선 것입니다.

민주주의란 모든 다른 생각이나 문화가 함께 평등히 공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 한국인들도 이 나라의 새로운 시야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적응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난 뒤에야 우린 이 복수주의 문화속에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진실로 찾을 것입니다.

선을 포함한 불교의 도움없이는 내가 누군가 하는 것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없고, 마음의 걸림을 해방시키고 평화와 불멸의 길에 나서는 방도를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연감의 출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우리와 다른 종족과 불교와 전통이 다른 몇분에게 기고를 청탁했읍니다. 이 글들은 미래의 불교를 보는 여러가지 견해와 생각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읍니다. 그리고 이 글월은 미국에서의 미래의 불교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재료를 마련해 줄 것이라 봅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이 아름다운 책자의 편집에 전념한 김안수법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여러 사람의 원고를 모집 그것을 번역한 한재수 선생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관음사의 여러 신도들의 마음은 불교의 미래에 대한 기쁜 소원으로 가득차 있읍니다. 우리가 함께 뭉치면 이번 20주년 경사는 미국불교에 영영 현저히 남을 것으로 믿습니다.

"불교에 들어서십시오"
하는 이 말이 나의 인류에 대한 마지막 말입니다.

불기2538(1994) 3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