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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9-21, (목) 4:03 am 

가입일: 2015-05-11, (월) 8:22 am
전체글: 119
아무리 답답한 일이 닥쳐오더라도 언제나 쾌활한 웃음으로 씻어내고 명랑한 표정으로 말해보자. 그리고 항상 감사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임하면 반드시 밝은 운명이 비단의 날개를 펴서 괴로움을 어루만져 주고 인생을 젊어지게 하리라.
지난날의 실패와 슬펐던 기억일랑 미래의 밑거름으로 삼고, 미움, 질투, 불평불만 등은 시원하게 털어버리자. 그것들은 행운을 가로막고 늙음을 재촉한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나의 설계 속에서 그 얼굴을 드러내리라. 쾌활한 표정, 상냥한 말씨, 감사한 마음으로 새해를 설계하자. 여기서 행복과 젊음과 아름다운 인생이 꾸미어지리라.

오늘을 사는 우리는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모두가 각박한 얼굴로 눈을 흘기며 혹은 노하고 혹은 잠깐 웃을지라도 한결같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얼굴들이다.
무엇이 뜻대로 안된다고 푸념들을 한다. 이민생활 10년이 되어도 요모양, 요꼴이라고 불만을 늘어놓기도 한다. 한가족 오순도순 잘 살아보자던 어떤 정숙한 부인이 언제 그런 언약을 했던가싶게 어린자식을 버리고 줄행랑을 쳤다니 이것은 또한 무슨 청천벽력인가?
가난에 찌든 어떤 가장이 돈을 좀 벌어보자고 가족을 팽개치고 홀로 머나먼 태평양을 건너와 비밀리 놀러 앉고 보니 앞은 캄캄하고, 생각나는 것은 고향과 보고싶은 처자의 얼굴만 아른거리니 이 어찌 슬프지 않으리. 에이는 가슴을 움켜잡고 저 어린자식과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기어코 이 한을 풀어보리라 하면서 밤낮없이 할 일 못할 일 다 하여 이제 푼돈이나 모았다고 안심하더니 어느 듯 육신의 병은 들어 만신창이가 되었구나. 모은 재산은 하루아침에 풀잎의 이슬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애고대고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또는 백년해로를 약속한 젊은 부부가 달덩이 같은 옥동자를 분만하여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쏟으며 온갖 즐거움이 가정에 그득하더니 그만 아내는 꽃같은 나이에 사랑의 씨앗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버렸다. 혹은 부자나라에 찾아와 입을 것, 먹을 것, 가릴 것 없이 영양있는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귀여운 자식들을 먹였더니 이제 우량아는 고사하고 영양과다로 인한 문화병이 걸려서 살을 빼야하는 근심이 생겼으니 이 또한 괴로움이 아닌가?
백년원수가 되어 헤어지고는 이승에서는 다시 만나지 말자던 이혼남녀가 직장을 구하려 찾아갔다가 문득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니 이 어찌 괴로움이 아니겠는가?

인생은 출생과 더불어 죽음으로 줄달음치고, 한없이 젊음을 보존하고픈 이 몸뚱이는 왜 자꾸만 늙어가야만 하는가?
생명을 연장하려는 의학과 의료시설은 진보되고 있지만 결국은 이 세상을 하직해야 하니 이 또한 괴로움이 아닌가?
이 모두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며 인생을 긴장시키는 각박한 현실이다. 그래서 불타는 일찍이 인생의 실상을 보시고 일체개고라 선언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이 고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곡예사다. 이 곡예사는 한번 실수하면 영 회복할 길이 없이 한 세상 놓치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방심하랴?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르는 긴박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무릇 환상을 버리고 인생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이 괴로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습득하여 끊임없이 삶의 기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그 때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해결하는 대 지혜와 대 자유를 얻으리라.
우리 모두 지혜의 눈을 떠야 한다. 그리고 저 소 걸음에서 교훈을 배워 성급히 서두르지 말며 그러나 쉬지 말고 늠름한 기상으로 길고 넓게 한해를 한발 한발 견고히 밟고 나아가자.
<1985년 1월 29일 중앙일보 게재 - 김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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