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Lotus-America Buddhist allNet

<Lotus University - America Buddhist College>

* 잦은 질문    * 찾기

현재 시간 2018-11-18, (일) 10:41 am

댓글없는 게시글 보기 | 진행 중인 주제글 보기

모든 시간은 UTC + 9 시간 으로 표시합니다

새 주제 게시글 주제글에 댓글 달기  [ 1 개의 게시글 ] 
글쓴이 메세지
전체글올린 게시글: 2015-03-11, (수) 8:34 am 

가입일: 2015-01-01, (목) 10:13 am
전체글: 215
불교닷컴 [연재] 마성 스님의 摩聖斷想-2 / 2014년 08월 07일

지난 7월 17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 주최로 제1회 학인염불시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의 동영상을 접한 불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이번 학인염불시연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문의해 왔다. 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두 가지가 공존한다고 답변했다.
이 글은 필자가 질문자들에게 답변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학인염불시연대회에 대한 논평이라고 할 수 있다.
법응 스님은 [불교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염불시연대회는 불교의례 음악의 ‘멋스러움’ 현대화․대중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1회 염불시연대회는 불교를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하고 쉽게 이해시키며 특별한 흥미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불교문화와 포교에 새로운 장을 열어보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법응 스님은 “이번 시연대회에서 학인스님들의 창작염불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번 염불시연대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둘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불교의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학인염불시연대회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부터 살펴보자.
첫째, 붓다의 가르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그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포교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번 학인들의 창작염불을 시도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둘째, 불교의례는 처음부터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의례는 교화를 위한 방편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례도 시대에 따라서 변해야 된다. 이를테면 한문세대의 의례는 한글세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학인염불시연대회는 염불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타파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셋째, 지금까지의 불교의례는 승려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의례를 집전하는 승려와 참여하는 대중들 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간극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염불시연에서는 대중과 호흡을 같이 함으로써 대중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어쩌면 정적인 염불에서 동적인 염불로의 변화는 시대적 요청인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학인염불시연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첫째, 종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성스러움이다. 인간은 성스러움에 대한 외경, 경이의 감정과 태도를 보인다. 루돌프 오토(Rudolf Otto)는 성스러움에 대해 ‘장엄함에서 느끼는 두려움, 신비감 그리고 매혹됨’이라고 개념화했다.
이처럼 성스러움의 정서에는 반대로 그 세계에 이끌려가게 하는 느낌도 더불어 있다.
종교의례는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성스러움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창작염불은 자칫 잘못하면 종교의 세속화를 앞당기게 될 염려가 있다.
둘째, 불교 고유의 구전(口傳) 전통 혹은 독경의 의미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 독경은 경전의 내용을 마음에 되새기는 수행의 한 방법이다. 남방불교에서는 박자를 맞추는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백 명 이백 명이 함께 독송해도 전혀 운율이 틀리지 않는다. 그 장엄한 불교 고유의 독경전통까지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음악은 감정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종교의 교리는 순수한 이성에 호소함으로써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불교음악은 비신자로 하여금 불교의 문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일부 담당하지만, 음악으로는 인격향상을 가져오지 못한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넷째, 박자가 빠른 타악기에 맞춰 격렬하게 몸을 움직임으로써 가정과 직장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킬 수 있다. 이것을 종교적 구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이트클럽에서 미친 듯 춤을 추고 나서 상쾌함을 느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아프리카의 교회에서 타악기에 맞춰 격렬한 음악과 율동으로 예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선교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뿐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인간 내면의 종교심을 일깨워주는 것은 역시 고전음악이기 때문이다. 이미 실패한 음악선교를 한국불교가 답습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 붓다는 노래하고 춤추는 행위, 즉 가무(歌舞)를 삼가라고 가르쳤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집착의 근원이 되며, 결국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붓다는 「길들이지 않고 보호하지 않음 경」(SN35:94)에서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六觸入處]들을 길들이지 않고 보호하지 않고 제어하지 않고 단속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나른다. 그러나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들을 길들이고 보호하고 제어하고 단속하면 행복을 실어 나른다.”고 설했다. 육근(六根)의 문을 단단히 단속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상에서 학인염불시연대회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살펴보았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대안은 다음과 같다.
불교음악은 크게 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전통음악인 범패와 염불 등이 이에 속하고, 다른 하나는 현대음악인 찬불가가 이에 해당된다.
전통음악인 범패나 염불 등은 불교무형문화 전승이라는 차원에서 가능한 원형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현대음악인 찬불가는 다양한 음악 장르로 발전시켜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창조적인 창작 찬불가들이 많이 만들어져 법회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전통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포교방법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염불보다는 불교의 현대음악인 찬불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성스님 / 스리랑카팔리불교대학교 불교사회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철학석사(M.Phil.) 학위를 받았다. 태국 마하출라롱콘라자위댜라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현재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겸임교수 및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된 관심 분야는 불교사회사상이다. 현실을 떠난 가르침은 현대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성스님 – 팔리문헌연구소장>


상위
   
 
이전 게시글 표시:  정렬  
새 주제 게시글 주제글에 댓글 달기  [ 1 개의 게시글 ] 

모든 시간은 UTC + 9 시간 으로 표시합니다


접속 중인 사용자

이 포럼에 접속 중인 사용자: 접속한 회원이 없음 그리고 손님 1 명


이 포럼에서 새 주제글을 게시할 수 없습니다
이 포럼에서 그 주제글에 댓글을 달 수 없습니다
이 포럼에서 당신이 게시한 글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 포럼에서 당신이 게시한 글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포럼에 첨부파일을 게시할 수 없습니다

찾기:
이동:  
cron
POWERED_BY
Free Translated by michael in phpBB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