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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2-09, (목) 9:15 pm 

가입일: 2015-01-01, (목) 10:13 am
전체글: 217
"일체가 십이처라는 말은 불교의 창세기다. 언어로 개념이 형성돼 사로잡히게 된다."
전남대학교 이중표 교수-십이처와 십팔계

불교 교리들을 보면 십이처, 십팔계, 오온, 육바라밀, 사성제, 팔정도 등 많은 교리가 있다.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교리들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려 한다.

12처가 뭐지, 18계가 뭐지 하고 알려고 할 때, 12처는 교리 설명서에 보면 육근 육경이라고 설명돼있다. 육근은 안이비설신의이다. 육경은 색성향미촉법이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함경을 보게 되면 12처 법문이 절반은 될 것이다. 모두 안이비설신의부터 출발한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우리가 그것을 몰라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부처님이 모든 법문을 할 때 왜 12처를 말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창세기를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다고 출발한다. 불경은 그런 구절이 없다. 궁금하다. 태초에 누가 만들어 냈는지. 불교는 궁금한 것을 왜 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걸 물으면 부처님은 대답을 안했다.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를 물으면 부처님은 쓸데없는 소리라고 했다. 왜 이런 말만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어느경에 보니 부처님이 일체는 12입처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게 다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 이라는 말이다. 이해가 되는가. 잘 안된다. 대승경전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아함경을 쉬운경이라 말한다. 그런데 직접 읽어보면 무슨 뜻으로 말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간화선의 화두보다 더 어렵고 이해가 안됐다.

나는 일체가 12입처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20년 걸렸다. 이 말이 불교의 창세기다. 모든 기독교 교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부처님은 일체가 12입처라고 말했다. 그건 무슨 말인가. 경을 볼때는 전체를 읽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읽어보고 부처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살펴야 하는데 보통 자기가 필요한 말만 뽑아서 사용한다.

우리가 듣는 닭소리와 미국인들이 듣는 닭소리가 다르다고 한다. 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생각을 가지고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인 산자나티를 가지고 대사을 볼때 상이 형성된다. 산자나티 하기 때문에 상이라고 부른다. 상은 무엇인가. 부처님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이성이 있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상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맥락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비의 비유를 들어보자. 무엇을 비라고 하는가. 물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비가 있어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물바울이 떨어지니 비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비를 본래 없는 무아라고 하는 것이다. 비온다는 말하는 것은 진실이다. 하지만 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고쓰면 거짓말이 아닌데 모르고 쓰면 거짓말이다. 비가 본래 있어 내린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마찬가지로 사람 몸이 그대로 있는데 왜 죽어서 가버렸다 하는가. 거기서 사라진 것은 무엇인가. 비가 그쳤다는 말은 물방울이 안떨어진다는 것이다. 없어졌다는 것은 움직이다가 안움직이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의 오고감이 있겠는가 없겠는가.

여러분은 생각하는 놈이 있어서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느낌있어 느낀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오온이다. 반야심경에 오온이 공하다고 했다. 우리는 비를 없다고 하면 안된다. 다만 비는 공하다고 해야 한다. 이것이 비의 실체이다. 그러니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하는 것이다.

비는 없다고 할 수 없고, 있다고 할수도 없다.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기 때문에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금 현대과학은 이쪽으로 가고 있다. 예전에는 본래 뭐가 있어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타나기 때문에 존재로 인식한다고 보는 것이다.

부처님은 우리가 막연하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통찰하신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본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과거의 종교가 아니고 과거의 사상이 아니다. 오늘날에 와서야 이해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예전에 아비달마는 잘못된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제 불교는 제때를 만났다.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불교를 바르게 이해해 시대를 선도해갈 필요가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수 없지만 미래가 불교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기독교는 대한민국외에 성하는 곳이 한 곳도 없다.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얼마나 위대한지 모르고 있다. 눈치를 못채고 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연기법

부처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깨달았다. 그게 연기법이다. 삶에서 모든 것들이 비롯된다. 그래서 일체는 12입처라고 한 것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한 것이 세계를 이룬다고 하신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어 놨으니 그말에 복종하라고 했다. 그러나 불교는 보고 듣고 느끼며 만들어 놓은 형상이 자신의 세계라고 한 것이다. 누구 말이 진실일까.

하나님을 본사람은 없다. 그러나 내가 본 것은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다. 일체가 12입처라는 말속에는 이런 큰 의미가 있다. 부처님 당시 인도는 브라만교가 지배했다. 그들은 일체가 브라만이라고 말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지만 우리의 산자니티는 이름이 틀리면 틀린거다. 개념이 틀리면 틀린거다. 그러니 3천년전에 부처님 같이 생각했다는 것은 희유한 일이다. 그래서 천상천하 무여불, 시방세계 역무비, 세간소유 아진견, 일체무유 여불자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거짓이 없는 있는 그대로를 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어떻게 헛된 생각이 일어나는 지를 알아야만 그것을 버리고 자기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세계에 살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슬프고, 어떤 사람은 기쁘다. 이렇게 좋은 세상 뭐가 문제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괴로워 살수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다 마음속에 있다.

비가 내리지만 하늘에 준비하고 내린 비는 없다. 구름으로 떠돌다. 물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땅으로 흐를 때는 강이라고 부른다. 누군가 강의 전생이 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강의 전생은 구름, 비, 수증기였다고 해야할까. 왜 이런걸 가지고 만들어 생각해야 하는가. 이게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이렇게 여실하게 살피는 것이 수행이다.

수행하면서 무얼해야 할지 모르고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은 성과없는 일이다.

십팔계는 12처가 만드는 세계

이제 18계를 말할 순서이다. 처음에는 12처부터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 12처를 육근 육경으로 이해한다. 자기가 알고있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부처님은 산자냐티로 보지말고 아비자나티로 보라고 했다. 직접 체험하면서 이해하라는 것이다. 닭소리를 꼬끼오로 듣지만 말고 있는 그대로 들어보면 수없이 많은 닭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말도 안되는 것임에도 사실을 보았다고 착각한다. 들여다보는 것이 수행이고, 집중이 사티이다. 거기서 알아차려 지는 것이다. 통찰하는 것이다. 그것을 반야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통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반야는 이를 보고 쁘라지냐라고 하고 빠자나티는 아비자나티와 함께 맞물려 간다. 다시 들여다 보고 통찰하여 안다는 것이다. 불교는 동사와 명사가 항상 상응한다. 언어는 방편일 뿐이다. 우리가 언어로 표현하고 말을 만드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어를 하도 많이 쓰다보니 개념들이 의식을 형성하게 되고, 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산자나티를 하게 된다. 다시 되돌려보고 정확하게 통찰해 볼때 비를 맞는 것은 물방울을 맞는 것과 같다. 그러면 비와 샤워물이 뭐가 다른가. 이렇게 통찰해 보면 비이 실상을 있는 그대로 알게된다. 이게 수행이다. 수행을 어렵게 생각하니까 앉아만 있는 것이다. 이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을 좌선이라 한다. 갈때는 간다고 알아차리고 올때는 온다고 알아차리고 한다. 경전을 잘 읽으면 어떻게 공부할지가 보인다. 경전만 잘 공부하면 달리 할 것이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갈수있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여래장사상이 불교냐 아니냐 가지고 싸우는 것은 이름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다. 대승경전 읽어보면 제대로 대승을 이야기 할때는 추호도 다르지 않다. 잘못 이해하기 때문에 많이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똑같은 개념을 쓰고 있지만 이름만 같지 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이름에 속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산자나티라고 한다. 근본은 아비자나티하고 산자나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시각으로 경을 읽어야 한다.

갈애, 갈망하는 마음

부처님 제자인 사티는 세존께서 말한 분별하는 마음을 식이라고 번역하고 이해했다, 왜냐하면 산자나띠 하는건데 구별하는 생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대표적인 의식이다. 대상을 분별할수 있느냐 없느냐와 같은 것이다. 오온 중에서 색수상행식 중 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인식에는 감정적인 요인, 개념체계가 들어있다. 의지적인 요소가 들어있다. 복합되어 의식 판단하고 분별하는 의식이 형성된다.

이것이 12연기에서 식으로 등장한다. 행을 연해 식이 있다고 나온다. 식이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윤회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고, 윤회의 주체가 되는 것이 식이라고 인식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이와는 대조적인 경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경에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온다. 무아설을 들어 내가 없으니 걸릴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무아에 대한 이해가 상견과 단견으로 가는 것이다.

부처님은 상견과 단견을 잘못된 견해라 보고 사견을 버리라고 했다. 이것이 중도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산자나티이고, 아비자나티 하면 일어나는 생각이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스스로 체증하게 된다. 언어는 산자나티 구조이기 때문에 듣고 반추하고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게 수행이다. 자기 생각 속에서 일치되도록 하는게 중요한 수행이다.

부처님께서 꾸짖은 것은 독사를 잡으라고 했더니 독사에게 물려왔다고 했다. 윤회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은 말하고 경험함으로써 과보를 받는다. 이게 윤회설이다. 부처님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조건에 의지하여 일어난 분별하는 마음, 이런 마음에 의지하여 연기하는 것이다. 식은 연기한 것으로 조건이 없어지면 분별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인연이 있으면 내리고 인연이 없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 강으로 돌아다니다가 구름이 된다고 한적이 있느냐고 했다. 부처님은 과보를 받고 윤회한다는 것은 잘못 파악한 것으로 오래도록 괴로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잘못 파악한 견해로 자신을 해치고 있다며 여러 법문을 통해 조건에 의지하여 말하면서 조건이 없으면 분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별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것에 의지하여 이름을 붙인다. 안입처는 눈 속에 보고있는 놈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내가 본다고 한다. 내가 있어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을 공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시각활동과 분별하는 마음이 생기면 함께 나타난다. 이것을 시각의식이라 이름 붙인다. 우리는 뭐가 보이면 보는 놈은 내몸 안에 있고, 보이는 놈은 밖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보니까 더불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내 생각이 맞는가 부처님이 맞는가 통찰해야 한다.

정말 보는 놈이 내 몸안에 있는가 살펴보라. 내가 보이는가. 눈을 감아보라. 보는 놈이 있는가. 없다. 보고 보이는 놈을 통해서 의식이 생기고, 눈감으면 없어지는구나. 본래 자리잡고 있는 존재는 아니구나 하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게 반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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