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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5-09-09, (수) 6:05 am 

가입일: 2015-01-01, (목) 10:13 am
전체글: 217
참나론자(眞我論者)들에 의하면 모든 생물은 참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 안에 이미 가지고 있는 참나를 찾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럼 단세포 동물도 분명히 참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세포 동물이 두 개의 세포로 분열할 때 참나 역시 두 개의 참나로 분열하는가?

한 사람을 둘로 나누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즉 한 사람의 뇌와 몸을 각각 둘로 나누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여전히 한 사람일까? 아니면 두 사람일까?

사람의 뇌를 사과를 두 쪽 내 듯 뇌량(腦梁 corpus callosum)을 따라 좌뇌(左腦)와 우뇌(右腦)로 분리한 다음, 신체와 척추신경도 좌우로 분리하고 왼쪽 척추신경은 왼쪽 뇌에 오른쪽 척추신경은 오른쪽 뇌에 연결하면, 이 사람은 두 사람이 되는가? 즉, 두 개의 독립된 의식을 갖는가? 한쪽을 (예를 들어 왼쪽 팔을) 칼로 찌르면 한쪽(몸과 뇌)만 고통을 느끼고 다른 쪽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가? (분명히 그럴 것이다.) 각각의 반쪽짜리 신체를 동시에 각각 칼로 찌르면 각각 고통을 느끼는가? (분명히 각자 고통을 느낄 것이다.)

사람이 좌뇌나 우뇌가 파괴되거나 고장나도 의식과 정체성을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좌뇌와 우뇌를 둘 사이에 전혀 소통이 없게 문자 그대로 완전히 분리할 때 두 개의 독립적인 의식이 나타나야 한다. 즉 두 사람이 생겨야 한다. 서로 분리된 두 뇌반구(腦半球)들은 처음에는 같은 기억과 정체성으로 출발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서로 다른 기억을 쌓아감에 따라 서로 다른 정체성이 만들어 질 것이다.

실제로, 임상수술결과에 의하면, 좌측이나 우측 뇌반구를 완전히 제거해도 치명적인 불편이 없이 산다. 부작용이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좌뇌를 제거하면 우측 손의 기능과 우측 시력을 잃는다. 또 대부분이 말을 잘 못하게 된다. 언어중추인 브로카 영역과 베로니카 영역이 좌뇌에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언어장애가 크고, 어릴수록 작다. 그래서 이 뇌반구제거수술은 대부분, 어린아이들에게 시술된다. 어릴수록 뇌의 가소성(可塑性 plasticity)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즉 남은 뇌반구가 없어진 뇌반구의 기능을 떠맡는다. 이것은 남은 반구의 뇌세포 수를 늘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뇌세포들 사이의 신경회로 수를 늘임으로써 일어난다. (이상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임상결과이다.)

(1987년에 총기사고로 우뇌를 모두 잃은 14살 미국 청소년 아하드 이즈라필(Ahad Israfil)은 치료 후 언어기능을 잃지 않았다. 언어중추가, 온전히 남아있는 좌뇌에 있기 때문이다. YouTube 참조. 언어기능 외에도 뇌의 가소성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안면을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顔面失認症 prosopagnosia)과 지형을 인식하지 못하는 지형실인증(地形失認症 topographical agnosia)으로, 일단 안면과 지형을 인식하는 기능을 상실하면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즉, 이 질환에는 뇌의 가소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뇌를 좌뇌와 우뇌 둘로 나누고 동시에 신체도 좌와 우로 분리하면 두 개의 의식과 두 개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것이, 즉 두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인간에게 참나(眞我 진짜 나)가 없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좌우뇌 분리수술 전에 있던 (보고 듣고 생각하고 헌 몸뚱이를 버리고 새 몸뚱이로 들어가는) 참나가 수술로 인하여 둘로 나누어졌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의하면 남녀의 등장은 태초의 인간을 둘로 나눔으로써 발생했다. 인간이 좌뇌와 우뇌로 이루어진 것처럼 태초에는 인간 안에 남녀 성이 같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남성에게도 여성호르몬이 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있다는 사실은 이 신화를 다시 보게 만든다. (참고로 상당히 많은 동물 종(種)은, 수정 시에 미리 암수가 결정되지 않고, 나중에 태아발생단계에서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중 어느 쪽이 더 많으냐에 따라 암수가 결정된다. 즉 남녀 성호르몬의 상대적인 양적우위에 따라 암수 성이 결정된다.)

인간은 나눌 수 있는 존재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나눌 수 있다. 나누면 옛사람이 한 명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이 두 명 생겨난다. 위에서 논증한 바와 같이, 좌뇌와 우뇌를 분리하면 새 사람이 둘 생긴다. 즉 두 마음이 생긴다. 사실은 우리 마음에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우리는 모른다. 무아(無我)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생명체 안에서 35억년 동안 무수한 마음이 생멸하여 왔고 지금도 생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관장하는, 그래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고 이 모든 일이 사라진 후까지 존재할,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상주불변(常住不變)하는 실체 즉 참나(眞我 진아 true atman)가 없기 때문이다.

불교닷컴/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2015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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