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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6-03-06, (일) 4:06 am 

가입일: 2015-01-01, (목) 10: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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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단과 승단의 차이점 / 2016년 02월 27일 마성 스님 ripl@daum.net

‘종단(宗團)은 교단(敎團)인가? 승단(僧團)인가?’ 이 질문은 필자가 지난 25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비상종단 종책 연구모임(대표 이희선) 주최로 열린 ‘1983년 비상종단의 개혁종책 재조명 세미나’에 참석하여 청중 질문시간에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玄應) 스님께 한 것이다.

현응 스님은 총평 말미에 “종단은 교단도 아니고 승단도 아니다. 어떤 때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교단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또 어떤 때는 재가자를 배제한 승단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불교는 80년대 이전까지는 국가에서 불교를 관리 통제해 왔기 때문에 교단이라고도 승단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80년대 이후에야 비로소 불교 자체적으로 종단을 운영해 왔다”고 덧붙였다.

필자가 왜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청중들은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마치 내가 남의 행사를 방해하러 온 것 같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교단과 승단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1983년 비상종단의 개혁에 대한 재조명이나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붓다가 직접 제정한 ≪율장≫의 제도와 규정에 의하면, 교단(parisa)은 사부대중, 즉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로 구성된 불교 공동체 전체를 의미한다. 반면 승단(saṅgha)은 출가자인 비구와 비구니로 구성된 수행 공동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그 단체가 교단인지 승단인지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와 많은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세미나에서 ‘1983년 비상종단 개혁과 1994년 개혁 비고’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박부영(불교신문 영남본부장)은 결론부분에서 “다섯째 제도개혁의 한계와 방향에 대한 문제다. 비상종단과 개혁회의는 재가자를 종단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던 비상종단의 ‘구성원’ 부분을 제외하면 기본 틀에서 큰 차이가 없다”(세미나 자료집, p.82)고 말했다. 이것은 그가 종단을 교단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이런 지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종단을 승단으로 이해했다면 종단의 구성원에서 재가자가 제외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현재 조계종의 경우, 종회의원은 비구와 비구니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면, 종단을 승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00인 대중공사’와 같은 임시적인 기구에서는 재가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 종단이 교단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종단이 교단인지 승단인지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인다면, 불교교단사에서 승가 내부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재가자에게 의견이나 자문을 구한 적이 없다. 전세계불교사를 살펴보아도 언제나 승가가 재가를 이끌어 온 것이 사실이다.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승가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지, 재가가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만일 교단과 승단을 명확히 구분하면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교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한국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불교교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불교교단은 그야말로 사부대중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출가자와 재가자가 동등한 자격으로 같은 비율로 구성하되, 그 대표는 재가자가 맡는다. 이를테면 중국불교를 대표하는 교단은 ‘중국불교협회’다. 얼마 전까지 중국불교를 이끌었던 조박초(趙樸初)는 ‘중국불교협회’ 회장이면서, 동시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정치적 거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중국불교를 이끌었기 때문에 단시일내 중국불교의 위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만일 우리나라도 가칭 ‘대한민국불교회’ 또는 ‘전한국불교도협회’와 같은 기구가 신설되고, 회장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재가불자 중에서 국무총리급 인물이 맡아서 불교의 대사회적 기능을 담당한다면, 한국불교의 위상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려 중심의 불교에서 재가불자 중심의 불교로 점차 바뀌게 될 것이다.

그 대신 종단은 상가(saṅgha, 僧伽), 즉 승단(僧團)의 본래 업무인 수행과 전법에만 전념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불교는 머지않아 부처님이 직접 제정한 ≪율장≫에 근거한 이상적인 공동체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종단이 교단도 아니고 승단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는 출가와 재가의 반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교단의 역할을 담당할 불교의 기구가 하루빨리 신설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의 한국불교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한국불교가 지금보다는 더 발전적인 방향을 나아갔으면 좋겠다.


추가 : 위 글에서 현응 스님의 답변 중에서 필자가 오해한 부분을 수정합니다. 현응 스님은 “종단이란 승단도 아니며 초기불교시대의 교단도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종단의 시초는 20세기초 1908년도부터라고 본다.”고 했으며, “종단은 사찰과 자산, 승려 통할하는 현대적 관리체계에서 유래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응 스님의 답변을 잘못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1983년 비상종단 관련 논란의 핵심은 당시 제시되었던 ‘전법사 제도’가 사실상 ‘중간교역자(남, 여)’를 신설하는 것으로서 6부중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는 게 당시 비판자들의 주장이었습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참고로 ‘조계종의 종헌에는 종단의 구성원은 승려와 신도, 즉 사부대중으로 구성한다’고 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종헌에서 말하는 승려는 비구와 비구니, 신도는 우바새와 우바이를 의미합니다. 조계종의 종헌에 따르면, 명목상 조계종단은 교단에 해당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마성 철학박사․팔리문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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